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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2의 애플’ 노린다

구글, ‘제2의 애플’ 노린다

기사승인 2010. 06. 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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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안드로이드폰이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폰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정보통신(IT)매체인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미국의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스마토는 5월 북미시장 스마트폰 광고 효과 조사 결과, 안드로이드폰의 모바일 광고 도달률이 아이폰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모바일 광고 클릭률(CTR)을 비교한 결과 안드로이드폰의 CTR지수는 118점이었고 아이폰은 111점에 그쳤다.

CTR지수는 광고가 노출된 횟수 중 실제 클릭을 통해 연결된 웹페이지로 이동한 경우를 나타내는 비율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광고 효과가 평균 이상이고, 지수가 높을수록 광고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은 또 올해 1분기 북미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처음으로 추월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분석결과 안드로이드폰의 지난 1분기 북미 시장 판매량이 360만대로 애플 아이폰의 300만대에 비해 60만대 가량 많았다고 최근보도했다.

구글의 무서운 질주가 이어지자 미국 일부 언론은 검색엔진에서 출발한 구글이 이제 제2의 애플'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구글의 성장 동력을 조명했다.

구글의 최대 무기는 '개방성'이다. 구글은 '폐쇄형'인 애플과 달리 '개방형'을 내세우면서 전 세계 하드웨어 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누구나 안드로이드 OS를 가져다가 안드로이드폰을 만들 수 있고, 전 세계 개발자가 참여해 운영체제의 기능을 개선해나갈 수 있다.

구글은 애플의 '혁신성'도 따라잡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애플은 항상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줬다. 구글도 혁신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최근 소니ㆍ인텔과 손잡고 '구글 TV'를 선보여 애플에 선수를 치기도 했다.

구글은 애플의 '소비자 중심'이라는 기업 이미지도 넘보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을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고객의 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이 됐다. 안드로이드에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 지메일, 구글어스, 구글지도 등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이 최적화돼 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이에 따라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2008년 0.5%에 불과하던 안드로이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2년 20%를 넘어설 것이며 애플을 밀어내고 심비안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구글과 애플의 경쟁은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모바일 광고 시장까지 확대됐다.

애플이 아이폰에서 구글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차단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두 업체 간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구글의 모바일 광고 자회사인 애드몹의 오마르 하무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애플이 최근 개정한 서비스 약관조항을 이용해 아이폰에 애드몹이나 다른 구글의 광고를 막으려 한다”면서 “애플의 제한조치는 공정경쟁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개정 약관은 개발업체나 모바일 기기 유통업체가 소유한 광고서비스 공급업체나 애플 이외의 모바일 운용체계나 개발환경을 제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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