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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제역 예방백신 항원은행 도입검토

정부, 구제역 예방백신 항원은행 도입검토

기사승인 2011. 01. 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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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용 기자] 정부가 구제역 예방백신 항원은행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나 타이완과 함께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가 필요할 경우 곧바로 백신으로 만들 수 있는 항원은행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24일 ‘제5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자체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제역 예방백신은 중간 단계인 항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3~4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일단 항원이 생성되면 백신을 만들기까지 3~4일이면 충분하다. 때문에 항원을 영구적으로 보유하다가 유사시에 백신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항원은행이다. 현재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구제역 백신 항원을 공동 관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으로 구제역예방백신접종을 확대하고 1차 접종에 필요한 1200만두의 백신을 확보했다. 하지만 1차접종이 끝난 후 1개월 후 2차 접종을 위해서는 또 다시 수입이나 대여 등의 방법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미 일본이 보유중인 50만두의 백신 중 20만 두를 빌려온 바 있다.

또 국제적으로 인증을 받은 백신 제조회사는 영국과 네덜란드 2곳 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국제인증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국가에서 구제역이 창궐할 경우 백신수요가 급증해 수입가가 치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백신 제조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의 공동협력을 통해 항원 은행을 도입하는 방안이 힘을 얻는 이유다.

한편 발생 56일 째인 구제역은 24일 경북 문경시 불정동 한우 농가에서 추가확인되는 등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또 23일에는 경남에서는 최초로 김해시 돼지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24일 현재 전국 183개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양성 136농가, 음성 46농가, 1곳은 검사 중이다. 또 살처분·매몰 대상은 소 14만2172마리, 돼지 238만3251마리, 염소 3868마리, 사슴 2240마리 등 모두 253만1531마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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