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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오봉사 3층석탑 충남도지정문화재 지정 논란

아산, 오봉사 3층석탑 충남도지정문화재 지정 논란

기사승인 2011. 06. 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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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학 기자] 충남 아산시 장존동 소재 오봉사 3층석탑에 대해 충남도가 도지정문화재 지정예고에 나선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허위 등록 부당성을 내세워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공람공고 과정부터 마찰을 빚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 위치의 오봉사 3층석탑은 다른 장소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옥개석의 형태로 보아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되는 바 부재가 부분적으로 파손되고 상륜부가 없어졌으나 사찰의 역사를 말해주는 역사적 가치가 높아 보존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을 터전 삼아 살아온 장존동 주민들은 소견서에서 호적이 없는 탑으로 50여년전 흩어져 있는 것을 방모 주지가 건립하고 없어진 부분은 모 석재업체에서 제작하거나 자연석으로 완성된 것으로 사적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오봉사 3층 석탑은 석탑의 기초가 없고 축조 시기나 보존 및 사적 가치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갑사 등 5곳과 함께 동시에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것은 책정된 문화재 예산을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배경에 잠재해 있는 것 아니냐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오봉사 인근 주민 이모(70세, 남)씨는 "원래는 5층석탑으로 알려져 있으나 3층석탑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조작에 의한 문화재 등록으로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오봉암 3층석탑은 많이 훼손됐지만 고려말에서 조선초로 추정되는 석탑 축조물로 문화재 자료로 보존가치가 인정된다"며 "부여·공주의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예산이 책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조사 의견과 아산시의 의견을 반영해 지정고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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