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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을 찾은 ‘젊은이들 20인’ 인터뷰

투표장을 찾은 ‘젊은이들 20인’ 인터뷰

기사승인 2012. 12. 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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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장 이모저모] 한 목소리 “약속과 통합” 요구
출구조사원들이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19일 오전 영등포구 대방동 신길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 18대 대선이 실시된 19일 시민들은 각자 지정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젊은 층 20명을 만나 △투표소를 찾은 이유 △후보선택 이유 △차기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투표 분위기 등을 물었다.

이들은 투표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한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약속을 지키고 국민과 소통해 달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첫 투표를 했다는 임하은씨(20)는 “투표한 사람이 꼭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얼마나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융통성이 있는가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이니 혁신이니 이런 거창한 건 바라지도 않고 더도 덜도 말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져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 투표를 했다는 김유경씨(20)는 “총선 때와는 다른 느낌”이라며 “정권교체와 양극화 해소, 상식적인 사회가 이뤄지도록 하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은 국민들이 대통령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소의 본인확인 절차가 부족해 대리투표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곧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신형섭씨(33)는 “아기가 편히 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며 “경제민주화와 보육 등 복지 이슈에 중점을 두었다”고 했다. 또 “누가 되더라도 절반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원인 김성미씨(27)는 “특정 계층이 아닌 국민 전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을 택했다”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과 운영을 해 달라”고 말했다.

최철규씨(27)는 “구체적인 공약과 실천가능한 공약인가를 봤다”며 “내실있는 정치로 실망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함께 와서 투표 인증샷을 찍는 등 선거를 축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차기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약속과 통합’을 요구했다.

대학원생인 김기웅씨(29)는 “이념대결을 조장하지 않는 국정운영을 해 달라”고 했고, 대학생 서다현씨(21)는 “시민들을 우선한 국정운영을 해 달라”며 차기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정도형씨(28)는 “좌우가 아닌 중심에 선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했고, 장덕환씨(27)는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로서 다음 세대를 보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학생 김영진씨(23)는 “약자만을 위해 강자를 역차별하지 않고 강자만을 위해 약자를 홀대하지 않는 정치를 해 달라”고 했고, 김경욱 씨(26)는 “갈등없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회사원 이고슬씨(24)는 “충분히 국민과 소통하고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고, 윤혜진씨(26)는 “거짓말 안하고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다. 양범수씨(20)는 “약속한 것들 꼭 지켜달라”고 했고, 김창희 씨(27)는 “약속을 지키며 국민과 소통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의 분위기와 대해 다양한 평가를 내놨다.

대학생 김민정씨(23)는 “이번 대선이 뽑기 싫은 후보 낙선 시키는 게 아니라 뽑고 싶은 후보 당선시키는 즐거운 축제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고, 강대규씨(27)는 “추운 날씨에도 투표하는 사람이 많아 국민의식의 성숙을 엿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보람씨(27)는 “많은 사람이 모여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했고, 제주도에 거주한다는 박효석씨(25)는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더라도 선택하지 않은 후보 당선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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