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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기업 76.3%는 경제민주화에 경영 위축 우려”

현대硏 “기업 76.3%는 경제민주화에 경영 위축 우려”

기사승인 2013. 01. 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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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의 상당수는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경영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우선 과제로는 절반 가까이가 경기부양을 선택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국내 기업 경영 여건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7일~14일 매출액 기준 국내 10대 업종 100대 기업(응답률 67%)을 설문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76.3%는 경제민주화 정책이 시행되면 '경영이 크게 위축(27.1%)'되거나 '어느 정도 위축될 것(49.2%)'이라고 답했다.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기업은 15.3%에 그쳤다.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본 기업은 8.5%였다.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으로는 '경기부양(43.5%)'을 꼽았다. 

'일자리 창출(17.4%)'과 '환율안정화(15.7%)'가 뒤를 이었다. 

투자를 늘리기위해선 정부의 '규제 완화 등 여건 개선(70.0%)'이 필수라고 기업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올해 경영여건과 자금사정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작년과 동일(37.1%)하거나 1~10% 상향 된 수준(38.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연구원이 자체 집계하는 '종합투자지수'는 112.0(기준값 100.0)로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구원은 "지난해 투자는 증가했지만, 성과가 좋았다는 기업은 58.7%에 불과했고 앞으로 투자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업 역시 62.3%나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보다 올해 투자 규모를 증가시키겠다는 기업도 39.7%에 그쳤다.

하지만 여건 악화에도 '지금이 신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때'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82.1%에 달해 기업의 투자 의지는 남아 있음을 나타냈다. 

산업별로 보면 제약·바이오, 정보통신기술(IT), 자동차, 석유화학 등 업종의 종합투자지수가 호조를 보였다. 반면에 조선, 건설, 금융, 식품 등은 투자지수가 기준선(100.0)을 밑돌았다. 

최 연구원은 "정부는 긴급 자금 지원과 세제 지원으로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조선, 철강, 건설 등 크게 위축된 산업의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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