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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 “북핵 개발 불용…대화 창은 열어둘 것”

박근혜 당선인 “북핵 개발 불용…대화 창은 열어둘 것”

기사승인 2013. 01. 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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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대표단 접견…오바마 ‘면담 희망’ 메시지 전달
인사말하는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 대표단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아시아투데이 임지연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화의 창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미국과 대북 정책을 조율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어 취임 전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을 만난 데 의미를 부여하면서 “한미 양국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 60주년을 계기로 신뢰를 바탕으로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동북아시아의 역내 국가의 선린우호관계를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미국 측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 당면현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안정적인 에너지공급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대선공약으로 말할 정도로 중요하고 절실한 만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을 제시해 주고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캠벨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축하 서신을 전달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후 박 당선인을 직접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이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경축사절단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이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한 뒤 “적절한 계기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캠벨 차관보는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은 한국과 당선인에 대해 깊은 신뢰가 있는 만큼 북한문제를 비롯해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미국 대표단으로부터 특사 파견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캠벨 차관보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함께했다.

리퍼트 차관보는 “한·미 동맹이 우리의 안보 관계의 기반”이라면서 “미국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미군의 모든 인사가 차기 정부와 함께 준비태세나 군의 전력, 안보 상황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의 유엔 대북 제재 문제와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박 당선인의 언급은 없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약 35분간 진행된 접견에는 박 당선인 측에서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조윤선 대변인이, 미국 측에서는 이들 3명 외에 성 김 주한 미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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