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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프라임칼리지, 귀농귀촌 설계란?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귀농귀촌 설계란?

기사승인 2013. 04. 0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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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100세] '100세 시대, 교육으로 준비하다' 귀농귀촌의 의해, 나의 귀농귀촌 설계

 귀농귀촌은 현지 취업, 창업, 귀농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귀농귀촌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을 구해 살아보고 그 다음에 땅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현지 주민과 함께 살아가면서 마을의 관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다.

귀농귀촌 꾸러미사업

귀농귀촌을 하면 꾸러미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꾸러미사업은 자신의 농산물을 구입해줄 수 있는 도시의 10가구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먹을거리를 도시인들에게 판매할 때 귀농귀촌인은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고 2안2신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2안2신은 안전과 안심, 신선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현재 유기농 식품이 각광을 받듯이 농산물에 대한 믿음을 주면서 수익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귀농귀촌을 하면 마을을 가꿔야 한다.

마을가꾸기 중 ‘제비 키우기’는 마을을 다른 형태로 홍보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한국에서 제비는 기쁨 또는 행운을 안겨주는 길조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비는 곤충이 주식이다. 제초제, 농약 등에 취한 벌레를 먹은 제비는 지역에서 사라지게 된다. 인간 역시 농약 등으로 피해를 당하기 때문에 제비 키우기는 친환경을 대변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제비를 키운다면 체험객이 몰리게 되고 이를 통한 기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산림청 등은 농촌마을의 소득을 강화하기 위한 체험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관이 우수하고 조경이 잘된 곳, 민박이 어렵지 않고 축제와 체험이 있는 마을을 만들면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최근 슬로시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을에서 만들어진 제대로된 농산물로 음식을 판매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곳이 슬로시티다. 제철에, 제대로 된 방법으로, 제대로 먹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어 도시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밥이 보약이 되는 방법을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실제 일본 군마현 가타시나 오제습지는 주민들이 다양한 마을사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경관, 조경, 민박, 축제, 체험 마을로 변화시켜 주민 1명당 1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

멘토 4형제 만들기

귀농귀촌을 결정하면 4명의 멘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나 자신도 잘 살아갈 수 있다. 

정착해야 할 농촌에는 공공·지역·농업 등의 분야에서 조언해줄 3명의 멘토를 둬야한다. 

공공멘토는 공무원, 농협 직원 등이다. 주요 직책을 맡은 공공분야의 멘토로서 현지 적응에 필요한 금융, 법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귀농귀촌은 지역에 잘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멘토를 만들어야 한다. 귀농귀촌인은 멘토의 도움으로 지역사회 봉사단체 등에 가입하고 지역주민과 어울리면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

특히 작목반, 신지식인 등은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인이다. 이들을 농업멘토로 두면 귀농귀촌에 필요한 지식 등을 조언받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멘토는 귀농귀촌멘토다. 경험이 풍부한 귀촌인을 멘토로 삼으면 좋다.

멘토 4형제 만들기와 함께 중요한 것은 현지인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친절하고 칭찬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경청하면 현지인들과 친분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

부가가치 늘리기

귀농귀촌인은 농업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농업은 부가가치가 가장 적은 분야다. 

농촌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작은 가내수공업을 운영하고 체험행사 등 이벤트를 확대해야 한다.

부가가치가 적은 분야를 확대한다면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농업은 기본 수익사업으로 놓고 부가가치를 키울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축제·마케팅 등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농업의 부가가치는 생산품을 ‘1’로 봤을 때 마을시장은 4배, 민박은 6배, 축제는 6배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마을축제, 지역축제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축제보다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축제를 만든다면 소득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라임칼리지 '귀농귀촌의 이해' 강좌에서 유상오 그린코리아컨설팅 대표가 '나의 귀농귀촌 설계 학습'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직거래하기 위해서는 5교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지역, 도, 정부, 국내외 등의 교육 및 견학에 연 5회 이상 참여해 지식을 쌓고 인적네트워크를 다지는 게 5교다.

특히 정부가 시행하는 교육에 나서는 강사들은 정책을 만들면서 좋은 정보를 소유한 이들이다. 이들을 통해 고급정보를 얻는다면 좀 더 나은 소득을 올릴 수 아이템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귀농귀촌인은 도시민과 연 5회 이상 교류를 해야 한다. 도시민들이 지역에 와서 농산물을 구입하고 소통을 한다면 소득이 증가되고 마을 경제도 살아날 것이다. 

또한 ‘교부’라는 인식을 갖춰야 한다. 교부는 농산물 직거래  등으로 통해 지역주민이 부를 이루고, 도시민들은 유기농 농산물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교부는 전국에 2000여곳이 있다. 이 중 100~200곳이 활발한 교부활동을 진행 중이다.

노후설계를 위한 저장(가공)식품 만들기

2011년 도시와 농촌의 소득(4인 가족 기준)을 비교했을 때 농촌가구의 소득은 도시가구의 58%에 머물렀다. 농산물이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농사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가공, 판매, 유통, 농촌관광, 체험 이벤트, 교육 등에 관심을 높인다면 농촌의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고부가가치사업을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중 가공식품, 저장식품을 만드는 생산활동이 있다. 된장과 고추장, 술, 식초 등이 대표적이며 좋은 저장식품을 생산하게 되면 노후 생활에 안정을 이룰 수 있다.

가공식품 중 술과 식초는 상극이다. 가공식품으로 술, 식초를 만든다면 각각 1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생산활동을 해야 한다. 식초의 발효가 술처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공·저장식품은 단기간에 생산해 판매하는 것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제조, 판매하는 것이 소득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3년 이상 발효된 효소 등은 가격이 3배 이상 상승한다.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가공·저장식품의 판로 개척도 중요하다. 조바심을 내 과도하게 홍보하는 것보다 주변인들을 통해 홍보하는 입소문 마케팅이 더 좋다.

지역에 방문한 지인 등에게 샘플 상품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공·저장식품은 관련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대중이 좋아하는 맛, 약용, 유기농 등을 강조한다면 소득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집터·땅 구하기

농촌에서 집 구하기는 ‘선임대 후구매’가 좋다. 먼저 살아본 다음에 집을 구입하는 것이다.

농촌은 도시와 달리 마을에 따라 집의 구조가 다르다.

귀농귀촌을 선택한다면 현지의 집을 임대해 살아본 뒤 구매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남향에 배산임수한 곳에 자리잡은 집을 선택하면 비용이 적게 들고 겨울에 따뜻하다. 특정 지역은 겨울에 하루 3시간 정도만 해가 드는 곳도 있다. 이러한 집터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선임대 후구매’의 장점은 일정 기간 임대 주택에서 생활하면서 마을 주민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농촌 마을에는 50~60가구가 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이유로 만들어진 2~3개의 그룹이 있다. 마을 내 특정 그룹과 소통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지역주민 지도 그리기’를 권하고 싶다. 모든 가구를 방문해 자연스럽게 친분을 맺는 지역주민 지도 그리기를 하면 금방 주민과 소통을 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마을잔치를 열기도 한다. 농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관계 형성 프로그램이다.

귀농귀촌인이 자신에게 맞는 집터를 구한 뒤에는 농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땅은 1~2년 농사를 지어본 다음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마을주민과 소통하면서 경작에 필요한 땅을 준비해야 실패 확률이 낮아진다.

땅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보는 것이 좋다. 황량한 겨울에 땅의 상태를 확인해야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다.

20~40대가 은퇴 이후 귀농귀촌을 생각한다면 자신이 앞으로 살아갈 마을을 미리 살펴보고 현지 주민과 소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물과 전기는 생활의 기본이다. 이 2가지가 없으면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악조건의 환경을 갖춘 곳을 찾는 귀농귀촌인들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지적도 상 도로가 있고 민가와 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멀다면 귀농귀촌 초기 곤란한 일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묘지, 폐기물처리장, 대규모 사육시설 등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지도 등을 통해 미리 교육을 받으면서 확인해봐야 한다.

일터 구하기

농촌에서 일자리가 없으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결국 일자리 창출이 되지 않은 농촌 지역을 찾은 귀농귀촌인은 도시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농촌생활과 도시생활을 반반씩 융합해 생활하는 ‘반농반도사’가 필요하다. 도시에서 쌓은 지식을 마을의 자원과 융복합한 사업을 만들면 좋다.

농촌에서 일을 구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에게 질문하고 또 질문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생산성이 있는 농공단지에서 거주하면서 지역 특산물 등을 알고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알아보는 것 역시 필요하다.

농공단지는 일자리 창출 및 취직이 가능하다. 선도농가가 있다면 농업, 상호 공생형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귀농귀촌인 스스로 농·창업할 경우 철저한 교육을 받고 멘토의 지도를 철처히 따라야 한다. 특히 무상 노동력 제공으로 지역주민에게 도움을 주면서 배움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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