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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민정수석 불출석 파행…청와대 인사문제 공방

운영위, 민정수석 불출석 파행…청와대 인사문제 공방

기사승인 2013. 11. 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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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문회 부적격 논란 “제대로 검증못한 부분 있지만 최선 다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14일 청와대 비서실 국정감사는 홍경식 민정수석의 출석문제와 연제욱 국방비서관 증인채택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개회 30분 만에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이후 국감에서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증인출석과 관련해 민주당은 “삼성떡값 의혹에 연루되어 있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윤석렬 여주지청장 찍어내기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홍 수석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불출석이 관행“이라며 맞섰다.

박민수 민주당 의원은 “최대 현안인 ‘채동욱·윤석열 찍어내기’와 지역편중 인사 배경 등에 대해 물을 게 많으니 홍 수석의 출석 문제를 먼저 정리하고 국감을 시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홍 수석은 전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 검찰 수사 외압 문제, 검찰총장 선임 문제 등 많은 의혹과 관련돼 그 이름이 나왔고 본인에 대한 의혹도 있다”며 “당연히 출석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긴급사태에 대처해서 대통령을 보좌할 필요가 있어 출석을 못했다”며 “역대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이 국감 기간 청와대를 지키는 것을 국회에서 양해해온 것으로 저희들은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민정수석이 출석하지 않는 건 25년 동안의 관례이니 원만히 회의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했고,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은 “청와대의 모든 업무를 다루고 있는 김 비서실장이 출석했으니 실장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지원했다.

홍 수석에 대한 출석 문제가 잠잠해지자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국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연 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면서 공방이 벌어졌고 회의시작 30분만에 정회가 선언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연 비서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점과 사이버사령관 시절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점 등을 들며 출석은 불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감이 속개됐지만 대통령 인사위원회의 구성, 회의 개최 횟수 등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여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민주당은 ‘윤창중 사태’를 비롯한 인사파문과 관련해 인사위원회 회의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인사자료가 비서실 내에서도 대외비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과 인사 대상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 등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또한 민주당은 지난 사흘간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진 황찬형 감사원장·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치적 중립성 등을 거론하며 인사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새누리당은 적절한 인사이며 문제가 없다며 맞섰다.

김 실장은 인사논란과 관련해 “짧은 기간에 후보자를 선정하다 보니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또 연 비서관과 김관진 국방부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면직요구에 대해서는 “비록 지난 정권에 있던 분이라고 해도 전문성과 자질이 그 직위에 부합하다고 생각해 그 직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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