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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달 공동 탐사 비롯한 우주항공 분야까지 협력

중-러 달 공동 탐사 비롯한 우주항공 분야까지 협력

기사승인 2017. 08. 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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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능력 합치면 미국에 필적할 수준 될 듯
혈맹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사상 최고의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제는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대대적 합작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국의 협력이 극강의 우주항공 강국 미국의 아성을 넘어서는 전기를 마련할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 관계는 향후 혈맹 이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켓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건군 9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라 개최한 무기 전시회에서 선을 보이고 있는 로켓들. 러시아와의 관련 분야의 협력이 본격화할 경우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공=공산당 내부 간행물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
이런 단정은 10월 경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2018-2022우주공동개발’과 관련한 양국의 협의가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이는 사실을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은 것 같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특히 공동 달 탐사와 착륙 같은 구체적 프로그램은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여기에 유인 우주선 개발 및 위성항법 시스템, 통신 분야에서 예상되는 협력까지 상기할 경우 양국은 진짜 혈맹 이상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행보에 나선다고 해도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양국이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찰떡 같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공동의 잠재적 적인 미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더욱 끈끈한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는 양국의 생각과 관련이 있다. 여기에 중국은 넘치는 자본, 러시아는 미국에 못지 않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실 역시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상호 보완을 통해 각각의 결점은 극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하자는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외에 1+1은 2가 아닌 3, 4가 될 수 있다는 이른바 시너지 효과에 대한 믿음 역시 양국을 적극적 제휴로 이끌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해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인 저우위보(鄒于波) 씨는 “중국과 러시아가 혼자서 미국을 따라잡으려 하면 언제 목표를 이룰지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양국이 손을 잡게 되면 결과는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아무리 늦어도 향후 10년 내에 삼국정립(三國鼎立), 즉 3국이 비슷한 수준에서 경쟁하는 판도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현재 행보는 단연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국제정세에 비춰볼 때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행보는 향후 다른 분야에까지 적지 않은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 돈독한 혈맹 관계 다지기가 양국의 관계를 몇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당연히 이들의 관계 증진은 극강의 슈퍼파워 미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도 없다. 지구촌에 중국과 러시아 동맹과 미국이 격돌하는 새로운 신냉전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분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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