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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총파업 철회…사상 초유 물류대란 피했다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사상 초유 물류대란 피했다

기사승인 2019. 07. 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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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이 4일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 우정노동자(집배원) 총파업으로 인한 추가 물량 배달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서경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이 9일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하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피하게 됐다.

우정노조는 8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9층 회의실에서 총파업 여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9%가 찬성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당시 노조는 토요 집배 폐지와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 등을 요구했다.

이번 노사협상 타결로 우정노조가 요구한 집배인력 988명 증원·토요배달중단 방안 마련 등이 합의를 이뤘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총파업을 예고한 것은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라며 “중재안이 빠른 시일 내 이행돼야 한다는데 합의해 투쟁을 종료하기로 했으며 현장에 복귀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와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7월 중 배정하고 직종 전환 등을 통해 집배원 238명을 증원하는 등 총 988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또한 집배원들이 많은 업무 부담을 느끼는 10kg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고중량 소포의 요금 인상 방안을 7월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해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운영해 인력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해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우정노조에 감사를 표명하면서 “향후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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