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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송영길 원전재개 주장에 힘보탠 한국당·미래당

[사설] 송영길 원전재개 주장에 힘보탠 한국당·미래당

기사승인 2019. 01. 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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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4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공세를 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신한울 원전 3·4호기 재개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수면 밑에 있던 탈원전 정책 대한 논란이 정치권에서 표면화된 것이다. 송 의원 발언에 한국당과 미래당이 힘을 보태는 형국이 돼 향후 탈원전 정책 수정 요구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국내에서 하는 말과 해외 정상에 하는 말이 다른 ‘탈원전 인지 부조화 코미디’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 대표도 “여권에서 탈원전 정책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즉각 신한울 3·4호기를 재개하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미래당 원내대표는 송 의원의 용기 있는 고백에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주목할 것은 송 의원과 같은 당 우 의원 간의 논쟁이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전 산업계와 만난 자리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추진을 주장했다. 이에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송 의원의 발언이 시대의 흐름을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당내에서 또 다른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지도부는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송 의원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주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식 반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바로 보고, 여당 중진 의원으로써 해야 할 말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당과 미래당이 지적한 대로 정부가 강력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중진의원이 원전건설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것 자체가 용기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이다.

탈원전이 꼭 가야할 길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의 에너지 정책, 글로벌 경쟁력, 미래 먹거리 산업 등을 생각하면, 세계 최고의 안전도를 자랑하는 우리의 원전기술을 성급하게 폐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국내 원전업계와 학계뿐만 아니라 해외 환경단체조차 깨끗한 에너지인 원전을 찬성하고 있다. 송 의원이 주장이 개인의 생각으로 치부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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