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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형 일자리’ 실험을 주목한다

[사설] ‘광주형 일자리’ 실험을 주목한다

기사승인 2019. 01. 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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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확대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막이 올랐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1월 31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시-현대차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식’을 가졌는데 주 44시간 근무, 연봉 3500만원이 핵심이다. 고임금에 시달리는 회사는 임금 부담을 크게 덜고, 구직자 편에서는 일자리가 대폭 늘어난다. 노사 상생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로 평가받을 만하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광주시 590억원, 현대차 53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 대의 1000㏄ 미만 SUV경차를 생산한다. 직접고용 1000명, 간접고용 1만2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누적생산 35만 대까지 임단협은 유예되고 지자체는 근로자의 주택을 지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는 우선 노·사·민·정의 합작품이라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6월 현대차가 제안서를 낸 지 8개월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임금을 주 44시간 근무에 연 3500만원으로 낮게 책정한 것도 관심을 끈다. 누적생산 35만 대가 되려면 5년이 걸리는데 이 기간에 임단협이 유예된 것도 파격이다. 낮은 임금으로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지자체가 직접 나선 것도 아주 이채롭다.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현대차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노조가 약속을 어기고 임금이 낮다며 인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광주시가 대주주인데 경영의 효율성이 어떨 지도 지켜봐야 한다. 경차 SUV에 대한 전망도 아직 미지수다. 그 외에도 경영에 여러 문제점이 노출될 우려도 있다.

지금 자동차업계는 고임금으로 애를 먹고 있다. 파업도 잦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을 내리는 대신, 고용을 늘리기로 한 것은 관심을 끌 만한 놀라운 시도다. 첫 시도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들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지자체와 현대차는 잘 대응해서 이 공장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 모델로 정착시켜야 한다. 잘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임금구조 개선, 투자의욕 고취 등 긍정적 효과가 많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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