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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기업에는 자기주도형 학습이 어울린다

[기자의눈] 기업에는 자기주도형 학습이 어울린다

안소연 기자 | 기사승인 2019. 0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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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안소연 아시아투데이 산업부 기자
요즘 정계와 재계는 아주 다정해 보인다. 새해 들어 만남이 잦다.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중소·벤처기업인의 대화가 있었고, 10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과 만났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상의 등 주요 경제단체와 신년간담회를 개최했다. 15일 문 대통령과 5대그룹 총수 등 130여명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0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아 이 부회장을 만났으며, 31일까지는 동대문 DDP에서 정부가 주도한 한국전자전, 일명 한국형 CES(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가 열려 삼성·LG·SK·네이버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전날에는 대통령과 주요부처 장관들이 일제히 현장에 방문했다.

정계와 재계가 자주 머리를 맞댄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전의 최순실 사태가 뼈저린 생채기를 남겼듯이, 한쪽에 다소 부담되는 만남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물론 대화를 하지 않는 건 더 큰 문제이긴 하다.

특히 29일부터 진행된 전시회는 ‘한국형 CES’라는 별칭을 붙이기는 민망하다는 반응도 있다. 그만큼 졸속으로 진행된 부분이 없지 않다는 이야기다. 업계가 자발적으로 박람회를 꾸미고 만든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면 되레 책상에서 멀어지기 십상이다. 이윤을 창출해야 운영이 가능한 기업들에게, 어쩌면 해답을 이미 알고 있는 주체들에게 ‘경제를 살려라’ ‘혁신기술을 선보여라’고 하면 더 답답해지는 것도 같은 이치가 아닐까.

차라리 기업들 스스로 경제를 일으킬 복안을 찾게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자기주도형 학습’은 정·재계에 발 붙이기가 어려워 보인다.

얼마 전 안민석 의원이 ‘평양에서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수 소속사와 합의가 안 된 사안임에도 일단 언급부터 해 팬들에게 ‘그런 식으로 부담 주지 말라’는 거센 항의를 받았다. 올바른 방향은 가수 측에서 먼저 ‘뜻깊은 자리에 우리가 서고 싶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정치적 기반과 국민 공감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경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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