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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멀리 갈 수 있는 사람 되고파”

[인터뷰]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멀리 갈 수 있는 사람 되고파”

기사승인 2017. 02. 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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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치열하다. 그 모습에 누군가는 신인의 패기라고도 하겠지만 배우 양세종은 몸에 벤 습관처럼 매사에 열정적이다.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 최소한의 잠을 자며 연기연습에 매진하는 그는 "멀리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양세종은 최근 서울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종영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극중 양세종은 날카로우면서도 매사에 까칠한 신경외과 도인범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가 세상에 얼굴을 내민 첫 작품이었기에 더 남달랐을 터이지만 실제 만난 양세종은 생각보다 담담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낭만닥터 김사부'와 현재 방송되고 있는 '사임당' 모두 하루에 2~3시간씩 자면서 연습했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잘 봐주시니까 기분이 좋죠. 하지만 주변 환경에 흔들림 없이 앞으로도 지금껏 준비한 것처럼 연기에 임하고 싶어요." 

 

양세종은 두 작품을 찍는 내내 촬영과 연습에만 몰두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잠은 죽어서도 평생 잘 수 있기 때문에 주어진 것에 시간과 정성을 더 쏟자는 것이다. 근 1년을 그렇게 보내자 그에게 건강이상 신호가 오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수하던 연습방식을 포기하진 않았다.  

 

"항상 연습에 임하기 전에 '네가 연습이라도 그렇게 안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던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겠니?'라는 생각을 갖고 해요. 사실 선배님들의 벽은 너무나도 높거든요. 제가 조금이라도 따라가려면 이렇게라도 연습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도 그럴 것이 양세종은 브라운관에서 만나기 힘든 한석규·이영애를 연이은 두 작품에서 만났다. 신인으로서는 두 배우와 함께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에 부담이 컸을 터. 

"두 선배님 모두 왜 존경받는지 보기만 해도 그 기운들이 느껴지더라고요. 아우라라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선배님들을 만나고 나서 느꼈죠. 작품을 하면서 두 분에게 정말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특히 한석규 선배님이 '너는 짧게 말고 길게 갔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그 때 저의 인생 모토가 더 확고해졌죠.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어요." 

 

사실 양세종의 이러한 숨은 노력을 모른다면 많은 이들은 그가 '꽃길'을 걷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데뷔부터 지상파 작품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세종의 뚝심 있는 성격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부모님이 무뚝뚝한 편이세요. 제가 작품을 찍고, 나온다고 해서 큰 반응은 없거든요. 제가 고등학교 때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적으로는 딱 한마디 하셨어요. '할 거면 이를 악 물고 해라'고요. 그 뒤로는 연기에 대해서 아무런 터치가 없으세요. 사실은 친척들이 반대를 많이 했는데, 부모님은 저를 믿어주신 거죠.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양세종은 배우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호평 속에 종영했고, '사임당'은 무난하게 순항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배우라는 말보다는 주어진 것을 잘 행해서 멀리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실 연기라는 것은 선택받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주어진 것을 잘 행한다면 멀리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올해도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연기 연습을 하며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하하." 


           양세종/사진=정재훈 기자ho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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