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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금님의 사건수첩’ 안재홍 “첫 상업영화 주연 부담 컸어”

[인터뷰] ‘임금님의 사건수첩’ 안재홍 “첫 상업영화 주연 부담 컸어”

기사승인 2017. 05.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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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 안재홍/사진=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족구왕'으로 크게 주목받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안재홍이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첫 상업 영화의 주연에 발탁됐다.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시작한 작품이지만, 그는 특유의 러블리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제 역할을 다해냈다.

안재홍이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맡은 신입사관 이서는 겉은 어리숙해 보이나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은 천재적 기억력의 소유자다. 예종의 잠행 파트너로 매번 구박을 당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재주와 기지를 발휘하는 귀여운 인물이다. 특히 안재홍은 첫 장면부터 미친 존재감을 뽐냈는데, 첫 출근을 앞두고 어떤 톤으로 인사할 지 '전하' 한마디를 연습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제가 저예산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적은 있지만 상업영화로서 주연을 맡은 건 처음이라 부담이 컸어요. 대중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많이 물어보고 걱정으로 잠도 잘 못 잤어요. 하루에 '걱정 말아요, 그대'를 수십 번 들었는데, 그렇게라도 부담감을 떨쳐 버리고 싶었어요. 그럼에도이야기의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믿고 갔죠." 

안재홍의 대표작이 '족구왕' '응답하라1988'이기에 대중들에게 코믹 이미지가 강하다. 첫 상업 주연작 '임금님의 사건수첩' 마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코미디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싶지만 그의 대답은 "전혀 아니다"였다.

"작품이 재밌었어요. 이야기가 재밌고, 캐릭터도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저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이서가 출근하면서 시작하고 예종이 퇴근하면서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익숙한 모습으로 시작하지만 이서가 함께 사건을 헤쳐 나가면서 성장하고 우직하고 듬직한 모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확장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용기를 냈어요. 촬영 끝나고 몇 개월간 촬영지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생각해보니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성장의 시간이 됐더라고요. 이서처럼 정말 치열하게 보냈어요." 

안재홍은 치열했던 그 시간을 이선균과 함께 나눴다. 거의 모든 신을 함께 했던 만큼 이선균 촬영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안재홍을 챙기며 이끌어줬다는 것. 그가 한참 동안 출연을 망설이고 있을 때 그를 이끌어준 사람도 이선균이었다. 

"제가 지금 나이 대에 큰 역할에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너무 잘 이해하고 계시고 편하게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케미를 쌓자고 해서 인위적으로쌓여지는 게 아니라 그런 소중한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봐요. 관계는 소통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참 좋았죠. 정말 멋있는 선배라고 생각해요. 후배에게 강요하거나 답을 던지는 게 아니라 끌어내주세요. 촬영을 쉬는 날이면 선배나 저나 맛있는 거 먹는 걸 좋아해서 맛집도 찾아보고 술도 마시면서 대화를 정말 많이 했어요." 

안재홍은 스크린에 이어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첫 지상파 드라마 신고식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 

"지금까지 제가 캐리터 연기를 했다면 드라마에서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감정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 이후에는 또 어떤 작품을 할지 모르지만 가능하다면 다양한 경험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조금씩 성장하면서 단단하게 다져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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