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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너 “YG의 신비로움 깨고 다양한 시도 하고 싶어요”

[인터뷰] 위너 “YG의 신비로움 깨고 다양한 시도 하고 싶어요”

기사승인 2018. 04.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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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사진=YG

 그룹 위너가 4년만에 정규 2집으로 컴백했다. "내 새끼"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이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YG스럽다"는 선입견을 깨고자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고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어 기획 단계부터 꼼꼼히 참여했다. 위너가 가진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자 욕심을 부렸다.


지난 4일 오후 6시 공개된 위너의 정규 2집 'EVERYD4Y'에는 타이틀 곡 'EVERYDAY'를 비롯해 'AIR' '여보세요(HELLO)' '손만 잡고 자자(TURN OFF THE LIGHT)' 'LA LA' '애 걔(FOR)' '예뻤더라(WE WERE)' '사치(LUXURY)' 'MOVIE STAR' 'SPECIAL NIGHT' 'RAINING' 'HAVE A GOOD DAY' 등이 담겨져 있다. 타이틀곡 'EVERYDAY'는 공개와 동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네이버뮤직·지니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위너는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정규 2집 'EVERYD4Y'의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만큼 앨범에 대한 애정도 높았고, 자신감도 넘쳤다. 흥이 넘치는 위너의 모습이었다.


"원래 예정은 타이틀곡 '애브리데이'와 두 곡정도 준비해 미니앨범으로 준비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양현석 대표님이 기한을 주셨어요. '이번 주말까지 곡을 더 받아보고 너희들이 자신 있는게 안 나오면 미니 앨범으로 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쟁여 둔 곡들을 하루 2·3번씩 녹음하면서 8~9곡을 한꺼번에 들려드렸더니 좋다고 하셨어요. 그때 정말 좋았어요."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인 만큼 위너는 성장과 도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데뷔 이래 최다인 12곡이 수록됐다. 강승윤·송민호·이승훈이 전곡 작곡에 참여해 위너만의 짙은 음악 색깔과 정체성을 살렸다. 힙합·트랩·어쿠스틱·발라드 등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노력한 멤버들의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장르를 지향하는 그룹이기 보다는 좋은 음악을 즐겁게 만들고 싶었어요. 어떠한 것을 과두지 않고 트렌드를 따라 가려고 노력을 한다는 느낌 보다는 모든 음악을 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죠. 양현석 대표님께서 저희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해주셨어요. 욕심에 정규를 내고 싶어 무리하고 밤새가면서 신곡을 녹음했는데 '너네는 이런 곡들을 쟁여놨냐, 좋은 곡들을 왜 한 번에 보내냐'고 하셨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


음악 외적인 부분은 디자인 콘셉트·폰트 디자인·사진도 아이디어를 내 위너가 직접 찍은 사진이 담겼다. 앨범에 참여도가 높았던 만큼 팬들에게 빨리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정규 12곡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1집에 발표했던 앨범보다는 더 정규 앨범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자작곡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멜로디와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고, 대중 분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을 했어요."


4년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이만큼 앨범에 담을 트랙리스트에 대한 고민들도 많았다. 하지만 양현석 대표와 회의를 하며, 앨범을 통해 콘서트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흐름대로 트랙리스트를 완성했다.


"양현석 회장님이랑 회의를 하면서 선정했죠. 콘서트 셋 리스트 같은 흐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콘서트도 신나는 느낌, 조용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있잖아요. 그 흐름을 생각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서 듣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순서대로 듣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위너/사진=YG

지난해 'Really Really'로 음원차트를 휩쓴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또한 송민호가 tvN '신서유기'에서 이뤄낸 위너의 '꽃보다 청춘'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위너는 "정말 행복했다"며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고 한다.


"앨범을 통해 드러난 변화는 4년 동안 드러난 변화들이 담긴 것 같아요. 장르적으로 변화한게 가장 크죠. 그동안은 감성적이고 어른스러운 앨범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세대가 많이 낮아진 듯한 느낌이에요. 심경도 저희 멤버들끼리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게 음악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과부한 사랑을 받았어요. 2017년을 정말 행복한 한해로 만든 것 같아요. 가수라는 직업이다 보니 음악을 들어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팬 분들께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은게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서 지난해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었고 10분의 1반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어요."


대중들이 떠오르는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소속 가수들의 느낌은 신비스럽고 아티스트적인 느낌이 강하다. 대중들과 소통의 중점을 두기보다는 강렬하고 독특한 음악적인 색깔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크다. 위너 역시도 YG의 스타일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데뷔초부터 (노출은)자제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개인적으로 깨달았어요. 저희가 가진 건 밝은 기운인데, 신비스러움을 유지하는 건 힘들더라고요.(웃음) 젊은 청년들인데 꽁꽁 숨겨두고 있는게 아쉽더라고요. 이번에는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하고, 프로모션도 감사해요. 솔직히 저희 착한 애들이에요.(웃음) 작전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저희가 '평범한 청년들'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위너와 아이콘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WIN : WHO IS NEXT'를 통해 경쟁자로 맞붙은 뒤 같은 소속사로 차례로 데뷔했다. 경쟁을 펼치는 구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너는 아이콘과 서로 의지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연습실에 갈 때마다 만나는데 아이콘이 행복해 보였어요. 빅뱅 선배님의 '꽃길'도 좋은 기록을 내고 있어 누가되지 않은 정도만 활동하고 싶어요. 지난해에는 저희가 좋았고, 올해는 아이콘이 좋았어요. 저희끼리는 매일 같이 속상해하고 좋아해요. 부담이 되는 건 당연하지만 이미 배틀은 'WIN'에서 끝났어요. 아이콘이 새운 기록에 못 미쳤다고 해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성적 배틀이 아닌 각자의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아요. 서로 윈윈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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