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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0.4%↓…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

9월 소비자물가 0.4%↓…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

기사승인 2019. 10. 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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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사진=연합뉴스
9월 소비자물가가 공식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과 비교해 0.038% 하락하며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0.0% 수준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최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보는 것이 매뉴얼”이라며 “(이번이) 최초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8.2% 하락했고 석유류 가격은 5.6% 떨어졌다. 공공서비스는 1.2%, 집세는 0.2% 하락했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5.3%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5% 상승했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6% 올랐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했다. 소유 주택 주거서비스 비용을 따진 자가주거비 포함지수는 0.4% 내렸다.

통계청은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과장은 “고교 무상교육 정책과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 등 정책적·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4.4p 상승하는 등 소비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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