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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18세기 울릉도로 간 ‘고흥 말’...학술세미나 규명

독도, 18세기 울릉도로 간 ‘고흥 말’...학술세미나 규명

기사승인 2017. 08. 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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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때 이규원 울릉도 검찰일기中 주민 140명중 고흥 출신 94명
현재 고흥지역 독섬, 석도, 독도로 불리는 섬 4개 남아있어
고종황제칙령 41호
고종황제 칙령 41호. 고종 황제는 1900년 10월 25일에 ‘칙령 제41호’를 윤허하고 영토 강역을 선포했다.
독도 명칭 어원이 18세기 전남 고흥군에서 울릉도로 이주한 사람의 ‘고흥 말’에서 왔다는 역사적 유래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흥의 증언 ‘독섬, 石島, 獨島’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학술심포지엄에서 독도는 1700년대 말부터 울릉도에 살았던 고흥 사람들이 불렀던 ‘독섬’에서 유래됐으며, 고흥말로 ‘돌’을 ‘독’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돌섬’을 ‘독섬’으로 부르고 한문으로 ‘석도’나 ‘독도’로 썼다는 역사적 사실이 입증됐다.

이훈석 우리문화가꾸기회 대표는 “고종 때 검찰사 이규원이 작성한 울릉도 검찰일기에는 주민 140명 가운데 고흥 출신이 94명으로 적혀 있다”며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는 울릉군의 관할구역에 ‘석도’를 포함한다고 명시했는데 여기서 나온 ‘석도’는 독도의 다른 이름이며 이를 부른 사람들은 고흥 출신이다”고 밝혔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구한말 울릉도에서 머물었던 고흥사람들이 돌로 된 섬 ‘독도’를 전라도 사투리인 ‘독섬’ 또는 ‘석도’로 불렀으며, 지금도 고흥에는 독섬, 석도, 독도로 불리는 섬이 4개나 있다”고 밝혀 설득력을 높였다.

전남 고흥군에는 지명이 독섬인 섬이 1개, 독도가 1개, 석도가 2개 존재한다. 예부터 모두 ‘독섬(돌섬의 사투리)’으로 불렸는데 지적도에 등재되는 과정에서 한자와 음운으로 나뉘어 각기 등재됐다.

한편 1900년 10월 25일 고종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릉도와 부속된 죽도(댓섬)와 석도를 조선의 고유 영토로 공표했다.

‘칙령 41호’는 ‘독도’란 명칭이 처음 등장하는 일본 쪽 기록인 1904년 9월 ‘군함신고행동일지’보다 4년 앞선기록으로 일본 내각에서 독도를 ‘다케시마’(죽도)로 명명하며 영토 편입을 결정한 뒤 ‘시마네현고시 제40호’에 수록한 1905년 2월보다는 5년 앞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 정부나 학계에서는 ‘칙령’에 적힌 ‘석도’가 ‘독도’와 같다는 문헌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조선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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