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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문재인 대통령 방중 엇갈린 평가…“관계정상화”vs“정유국치”

여야, 문재인 대통령 방중 엇갈린 평가…“관계정상화”vs“정유국치”

기사승인 2017. 12. 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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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대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국빈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여야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3박4일간 국빈 방중을 놓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은 문 대통령의 방문이 무너진 한·중 관계를 정상화시켰다며 호평한 반면 야당은 ‘정유국치(丁酉國恥)’, ‘외교참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중성과를 환영한다”며 “지난 정부에서 무너졌던 한·중 관계를 정상화시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현 부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게(THAAD·사드)에 대한 발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해 사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부대변인은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 바란다’며 역지사지를 강조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 부대변인은 “한반도 4대원칙에 합의했고, 3불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정상 간에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서비스 분야에 대한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성과”라고 호평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교 참사를 넘어 국치(國恥)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고 혹평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3불(不) 정책 모두를 내주고 얻은 것이라고는 ‘밥자리 패싱’, ‘공동성명 패싱’, ‘경제사절단 패싱’ 등 3대 패싱과 ‘공합 영접 굴욕’, ‘하나마나 4대원칙 굴욕’, ‘기자단 폭행 굴욕’ 등 3대 굴욕을 골고루 당하고 왔다”며 “정유국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이번 굴욕 외교에서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낭만적 환상에 젖은 포퓰리즘 외교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성과주의에 빠진 졸속 아마추어 외교를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를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 청와대 경호라인, 윤영찬 홍보수석을 비롯한 홍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외교참사를 모른 채 하고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통해 “국빈방문을 추진했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엉성한 아마추어리즘에 따른 외교참사”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무리한 국빈 방문을 추진해 국민들에게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줬으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에 대한 경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현지에서 우리측 기자들이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있었고, 문 대통령의 ‘혼밥’ 논란도 있었다”며 “의전이나 일정 면에서도 국빈방문의 격에 맞았는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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