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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北 국제규범 위반 심각…단호한 국제사회 대응 이끌 것”

윤병세 “北 국제규범 위반 심각…단호한 국제사회 대응 이끌 것”

기사승인 2017. 02. 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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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유엔 인권이사회·제네바 군축회의 참석
김정남 암살 VX 사용 "금지된 화학무기 사용한 점 부각시킬 것"
윤병세,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차 출국<YONHAP NO-3733>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상황과 각종 국제규범 위반 사항이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 참석차 이날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회의 참석은) 그것을 크게 공론화시켜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단호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27~2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부각된 북한의 인권 침해 및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쟁점화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에 대해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은 과거와 다른 측면에서 심각한 부분이 있다”며 “그동안 유엔 인권이사회와 총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진 것에 추가해 이번 사건이 담은 함의에 대해 얘기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군축회의에서는 (김정남 암살에)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한 점을 부각시키겠다”며 “특히 군축회의 회원국인 북한이 다른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영토 내에서 (범행을) 자행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주권침해 행위이자 국제규범 위반행위라는 점을 부각해 회원국들의 단호한 대응을 이끌어 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네바 군축회의는 비록 속도는 더디지만 안보를 위한 국제 규범을 만드는 회의”라며 “북한이 중요한 규범을 스스로 위반하고 다른 회원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측면에서 회원국들이 과거와는 다른 생각을 갖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들 회의에는 당초 안총기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김정남 암살에 ‘VX’가 사용된 것이 드러나면서 장관으로 참석자의 급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북한 문제는 결국 핵·미사일 도발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해지고 있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 다른 측면에서는 인권상황이 이제 국제사회가 행동을 취하는 단계로 왔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런 각도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VX와 관련해 “과거에는 이런 무기를 어느 나라도 사용하기를 자제해 왔는데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최종 발표된다면 국제규범에 대한 아주 심각한 침해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발표하는 생각들은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의 결과를 다 염두에 두면서 하는 것”이라며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면 상응하는 얘기를 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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