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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과학고 최초 ‘보라매 3남매’ 탄생…“영공수호 책임지겠다”

공군 항공과학고 최초 ‘보라매 3남매’ 탄생…“영공수호 책임지겠다”

기사승인 2017. 02.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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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성적 1위 수석졸업 영예 박수영 하사, 오빠·언니 뒤이어 임관
항공과학고 보라매 3남매
공군교육사령부가 23일 ‘제46기 항공과학고등학교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항공과학고 최초로 탄생한 동문 3남매 박준영 중사(왼쪽부터), 박수영 하사, 박보영 하사. /사진=공군 제공
공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항공과학고등학교에서 최초로 ‘보라매 3남매’가 탄생했다.

23일 공군 교육사령부가 주관한 제46기 항공과학고등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서 박수영 하사(20·항공전자전장비 정비)는 수석 입학에 이어 수석졸업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 하사의 오빠인 박준영 중사(24·항공기제작 정비)와 언니 박보영 하사(22·항공기기체 정비)도 이 학교를 졸업해 3남매가 같은 학교를 나온 특이한 사례로 기록됐다.

오빠 박 중사는 항공과학고 42기로 현재 20전투비행단에, 언니 박 하사는 항공과학고 44기로 11전투비행단에 각각 근무하고 있다.

막내인 박 하사가 항공과학고 진학을 결심하게 된 것을 먼저 입학한 이들의 영향이 컸다. 오빠와 언니가 멋진 제복을 입고 하늘을 지키는 공군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박 하사는 공군 부사관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박 하사가 공군 부사관이 되기 위한 항공과학고 입학의 길은 쉽지 않았다. 그가 다니던 경북 의성군의 중학교는 한 학급 학생 수가 10명이 되지 않아 1등을 계속하더라도 항공과학고 입학을 위한 내신 성적 산출이 어려웠다.

그래서 박 하사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학교 졸업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나갔다.

각고의 노력 끝에 항공과학고 46기 전체수석으로 입학한 박 하사는 오빠와 언니의 뒤를 잇기 위해 지난 3년간 최선을 다해 학업에 매진한 결과, 학년 최우수 2회, 종합우등 3회를 수상하며 종합성적 1위로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생활·태도, 군사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2015년 전국 전자CAD 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받는 등 교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드러냈다.

임관식에서 오빠와 언니로부터 양쪽 어깨에 계급장을 받은 박 하사는 “집에선 사이좋은 남매로, 공군에선 좋은 선후배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책임지는 보라매 3남매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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