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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무기 이번주 한반도 총출동…북한 추가도발 ‘봉쇄’ 가능할까

미국 전략무기 이번주 한반도 총출동…북한 추가도발 ‘봉쇄’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7. 10. 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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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군사기지’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항모강습단, 해군과 연합훈련
서울 ADEX에 ‘세계최강’ F-22랩터, F-35A 스텔스전투기 전개
북한 이동식 발사대 움직임 포착…도발 감행시 군사적 긴장감 최고조
트럼프-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세계최강의 전투기인 F-22 랩터를 비롯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미국의 최첨단 전략무기들이 이번 주 한반도에 총출동한다.

북한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추가 대형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미국 전략무기의 대거 전개가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위시한 항모강습단은 16~20일 동·서해에서 우리 해군과 함께 고강도의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동하는 항모강습단은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항모강습단은 우리 해군과 북한의 ICBM 등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호에는 각종 항공기 80여 대가 탑재돼 있어 소규모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다. 이들 항공전력을 공격 목표를 향해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아울러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지·해상 특수전 작전부대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출동한다.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는 지난 13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배수량 1만9000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500㎞의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탑재돼 있다.

미국의 공중 전력은 17~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대거 전개된다.

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 방한하고, F-22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등이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수송기와 공중급유기, 미 해군의 해상초계기와 헬기 등도 전시된다.

서울ADEX 행사에 이번처럼 미국의 다양한 전략무기가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이 유사시 언제든지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출동시킬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이런 의지에도 불구하고 ICBM 등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지역 여러 곳에서 이동식 발사대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격상된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뒤 한 달 째 별다른 도발을 감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김정은 성명’을 통해 초강경 도발을 예고해 놓은 상황이라 북한은 최적의 시점에 대형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국의 전략무기가 대거 전개된 시점에 북한이 도발에 나서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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