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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1년 간 변한 것 없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1년 간 변한 것 없어”

기사승인 2017. 05.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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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구의역 사고 1주기 추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이상학 기자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시작된 기자회견에는 시민단체인 ‘만원공동행동’(만원행동) 회원 40여명이 참석해 △전 공공부문 노동자의 완전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등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지난해 5월 28일 일어난 ‘구의역 참사’에 대해 “많은 시민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는 나다’라고 공감을 했다”며 “더는 청년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성실 변혁당 학생위원장은 “안전을 지키는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쓰는 나라, 안전까지 이윤을 추구하는 나라, ‘민영화·외주화·비정규직 공화국’이 바로 지금 이 나라 대한민국”이라며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죽어야 처우 개선 없는 직영을 넘어 완전한 정규직이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은 없다고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주최 측은 “구의역 사고를 통해 더는 청춘을 떠나보내지 않기를 바랐지만 지난 1년 동안 야근 과로사로 사망한 구로의 노동자들, 경북 경산 한 편의점 알바 노동자의 죽음,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 등 계속 (청년들을) 떠나보냈다”며 “청년이 살기 힘들면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김군의 사고가 발생한 구의역 지하철 2호선 9-4 승강장을 찾아 국화꽃을 헌화한 뒤 묵념을 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대훈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역무지부장은 “최근 소방·전기·화장실 등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업종의 직영화 투쟁을 하고 있다”며 “31일이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합쳐져 ‘서울교통공사’라는 1만5000여명 규모의 공기업이 탄생하는데 (이 공기업이) 이익이 아닌 시민의 안전을 위한 지향점을 갖도록 시민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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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0시께 서울 광진구 구의역 9-4 승강장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추모하기 위한 국화꽃이 놓여있다./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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