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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친 잇따른 사망 ‘연쇄살인 의혹’ 본격 수사…경찰 “전 남친 조사 예정”

세 여친 잇따른 사망 ‘연쇄살인 의혹’ 본격 수사…경찰 “전 남친 조사 예정”

기사승인 2018. 03. 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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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songuijoo@
한 남성을 중심으로 3명의 전 여자친구가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15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포천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A씨(21·여)의 살해 용의자 B씨(30)를 상대로 조만간 살해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B씨는 A씨의 전 남자친구로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자신의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하다가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속됐다. B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A씨의 시신 부검과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B씨를 상대로 A씨 살해 여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DNA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3~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가 나오면 B씨에 대한 조사를 본격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어머니는 4개월째 A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2000여만원의 채무가 있는 점과 이후 A씨를 목격했다는 동네 상인의 증언 등을 토대로 단순 잠적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가 유흥업소 직원이던 당시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 중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면서 A씨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다.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D씨도 6개월 전 병으로 숨진 사실이 드러났지만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한 채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D씨는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가 사망했으며 시신은 이미 화장됐다.

B씨는 당시 A씨 실종사건 관련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A씨는 B씨가 운영했던 유흥업소 직원으로 일하면서 B씨와 교제했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 수상한 점을 발견해 지난달부터 포천시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13일 오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반 부패된 상태로, 외상이 있었는지는 알기 어렵고 여름옷을 입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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