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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돌진 여가부 서기관…“귀신에 씌었다”

미 대사관 돌진 여가부 서기관…“귀신에 씌었다”

기사승인 2018. 06. 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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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기사 사진
/송의주 기자 songuijoo@
주한미국 대사관 정문을 차로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된 공무원이 과거 과대망상증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저녁 승용차를 운전해 주한 미국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한 여성가족부 서기관 윤모씨(47)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고 귀신에 씌였었다”며 “미국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들어가 망명신청을 하면 미국에 갈 수 있겠다는 망상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윤씨는 이 전에 2차례 과대망상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고, 지난 8월 여가부 미국 연수 후보자로 선정된 후 최근 영어공부를 하면서 증상이 재발했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재발한 증상 때문에 토플시험을 보던 중 두통으로 시험을 포기했으며 지난 3일간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증상이 심해져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향후 가족·직장 동료 상대로 윤씨의 정신병력·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보험관리공단과 병원 등 관계기관에 진료 내역을 조회해볼 계획이다.

경찰은 동승한 일행 A씨를 상대로 사고경위 및 이동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를 분석해 사전모의 가능성과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동승하고 있던 일행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후 현재 귀가한 상태다.

윤씨는 지난 7일 저녁 7시22분께 승용차를 운전해 종로구 미국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해 철제 정문을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대사관에서 경비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사고 차량에서 윤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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