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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인당 사교육비 27만원 역대 최고…‘절대평가’ 영어는 ↓

초·중·고 1인당 사교육비 27만원 역대 최고…‘절대평가’ 영어는 ↓

기사승인 2018. 03. 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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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규모 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왼쪽)와 학교급별 사교육비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왼쪽)와 학교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자료=교육부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도보다 5만9000원 늘어난 27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사교육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러진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의 경우 사교육비가 줄어든 반면, 국어와 수학 사교육비는 늘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면과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전국 1484개교 학부모 4만여명(1491개 학급 담임 및 방과후 교사 포함)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대략 18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18조1000억원)보다 3.1%(5620억원) 상승한 수치이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2016년(26만6000원)에 비해 5.9%(1만5000원) 올랐다. 2007년 사교육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1인당 사교육비는 2007년 22만2000원으로 조사된 이후 2009년 24만2000원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2010년부터 내림세로 돌아서 2012년 23만6000원으로 줄었다. 그러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2013년(23만9000원)부터 연속 상승하며 급기야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학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15만7530명(2.7%) 줄었는데, 사교육을 받는 학생 수가 늘면서 1인당 사교육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도 대비 초등학생이 2.4%, 중학생 2.5%, 고등학생 2.6%씩 올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생이 29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은 28만4000원, 초등학생은 25만3000원이었다.

초·중·고교 모두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도에 비해 모두 올랐다. 전년도와 비교한 1인당 사교육비의 상승 폭은 고등학생이 8.4%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5.7%, 초등학생은 4.8% 각각 올랐다.

교과 사교육비 총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전년도(13조5000억원)보다 0.6%(800억원) 상승했다. 교과별로 보면 영어 사교육비 총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2%로 하락해 다른 교과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국어의 사교육비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1.1% 크게 상승했고 수학은 5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도보다 0.6%로 소폭 올랐다. 예체능과 취미·교양 사교육비 규모는 5조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도(4조5000억원) 대비 9.9%(4400억원)나 오른 규모다. 구체적으로 보면 체육은 13.9%(2조원), 미술 7.3%(8000억원), 음악의 경우 2.5%(1조7000억원)씩 올랐다.

1인당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19만8000원으로 3.4%(6000원) 상승한 데 그쳤으나, 로봇교실·방송댄스 등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7만2000원으로 12.9%(8000원) 늘어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교과별 사교육비 상승 폭은 국어(1만8000원)가 14.2%로 가장 컸고 사회·과학(1만1000원)은 8.5%, 수학(7만8000원) 3.3%, 영어(7만9000원) 0.5% 순이었다.

가구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격차는 소폭 좁혀졌다. 실제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 사교육비는 45만5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3000원이었다. 가구 소득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5.0배에서 4.9배로 약간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 격차도 41.7%포인트에서 40.5%포인트로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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