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단절됐던 봉산~앵봉산을 길이 70m·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연결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돼 안전하게 한 번에 이어서 걸을 수 있다.
내년 7월에는 관악구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5.9㎞ 규모의 녹지축이 완전하게 연결된다. 현재 관악산~호암산, 호암산~삼성산 구간이 각각 도로로 끊어져있는 가운데 2개 녹지연결로가 순차적으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로와 아파트 건설로 끊겼던 관악산~호암산을 연결하는 ‘호암로 녹지연결로’는 18일 개통한다. 난향삼거리 주변에 길이 40m·폭 10m 규모의 교량형태로 설치됐다. 관악산 등산로·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와 이어져 끊김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2차선 도로로 끊긴 호암산~삼성산 구간은 이달 중 길이 30m·폭 10m 규모의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조성에 들어가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모산~개포·달터근린공원(구룡역)~양재천에 이르는 총 3㎞ 규모의 녹지축도 내년 말 완전히 연결돼 대모산에서 양재천까지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
8차선의 양재대로로 단절된 대모산~개포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52m·폭 30m 규모의 대형 녹지연결로는 내년 2월 개통한다. 이곳은 녹지연결로 사업 최초로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통해 조성된다. 개포2·3단지 재건축조합에서 공사비 70억원 전액을 부담해 완공 후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포로(4차선)로 끊긴 달터근린공원~양재천 사이에는 길이 35m·폭 20m 규모의 ‘개포로 녹지연결로’가 놓인다. 시는 10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단절된 녹지축 연결은 도로개설 등으로 그동안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서울둘레길과 주변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숲속의 동물들까지 서울의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한 번에 이어 걸으며 건강과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