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10대 고지혈증 환자 급증 … 비만관리·식습관 조절해야

10대 고지혈증 환자 급증 … 비만관리·식습관 조절해야

기사승인 2017. 08. 20. 12: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민건강보험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막아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고지혈증 환자가 연평균 1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환자가 급증세여서 청소년들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012~2016년 고지혈증 진료 인원은 2012년 122만명에서 2016년 177만 명으로 55만명(44.8%)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9.7%였다.

지난해 기준 고지혈증 진료비는 3745억원으로 2012년 2327억원 대비 1418억원(60.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2.6%였다. 입·내원일수는 2016년 559만 일로 2012년 369만 일 대비 189만 일(51.4%) 늘어났다.

고지혈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인구 10만명당 9702명이었다. 이어 70대(7450명)와 50대(7175명) 순으로 중·장년층 수가 많았다. 특히 10대의 경우 2012년 144명에서 2016년 210명으로 66명 증가에 불가했지만, 최근 5년간 45.9%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평균 증가율도 약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고지혈증 환자 증가는 서구식 생활 습관과 함께 건강 검진 등으로 예전보다 고지혈증에 대한 검사가 보편화돼 과거에 진단되지 않았던 젊은 환자들이 진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성진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작용할 수 있고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고지혈증 진단과 치료 기준이 강화돼 과거에 관찰 대상이던 사람들이 치료 대상으로 바뀐 점도 증가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진료인원은 50대 이상에서 남성보다 많았다. 특히 60대에서는 10만명 당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의 약 두 배였다. 60대 여성은 100명중 13명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어 60대 연령대에서 성별을 불문하고 인구구성 대비 가장 많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 중년이 됐을 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야채, 과일, 콩 등의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