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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저리고 아파…50대 여성 손목터널증후군 주의해야

손목이 저리고 아파…50대 여성 손목터널증후군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8. 12. 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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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미 원장
50대 이상 여성이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013년 16만7000명에서 지난해 18만명으로 7.4% 늘었다. 이 기간 남성은 3만6000명에서 4만3000명으로 19.0%, 여성은 13만1000명에서 13만7000명으로 4.2% 각각 증가했다. 남성 환자 증가 폭이 크지만 여성 환자가 남성의 3.2배 많다.

연령대별로 50대가 6만8000명(3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3만7000명, 20.4%), 40대(3만1000명, 17.5%) 순이었다. 이 중 50대 여성이 5만6000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1만1000명보다 5배 더 많았다. 50대 여성은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봤을 때도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 피부조직의 밑 뼈와 인대 사이의 통로가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신부전·갑상선 질환·류머티즘 관절염·당뇨병 등 전신 질환이 있을 때 잘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대개 손목부위에 정중신경이 눌려 손가락이 저리거나 찌릿한 통증·마비증상 등이 반복되며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손가락이 찌릿찌릿하고 엄지와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진다.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손목 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경우 통증과 감각장애가 심해진다. 병뚜껑을 따기가 힘들거나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한다.

한영미 국제나은병원 대표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사진)은 “질환이 지속되면 신경이 눌려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올 수 있다”며 “증후군의 초기 증상이 미약해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하면서 참는 경우도 많아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근의 위축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때도 많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한 대표원장은 “증상초기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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