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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암 치료 효능·안전성 임상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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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암 치료 효능·안전성 임상 근거 없어

김시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11. 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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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7일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에 대해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미국에서 소세포폐암 말기(확장성 병기) 환자가 동물용 구충제를 먹고 암이 완치됐다는 사례 보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개나 염소 등 동물에게만 사용이 승인된 약품”이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항암효과 임상근거가 없고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은 만큼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펜벤다졸은 기생충 감염 치료에 대한 효과 외에도 세포 내에서 세포의 골격, 운동, 분열에 관여하는 미세소관을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근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으로 나온 결과다.

의협은 “펜벤다졸이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은 없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사람에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확인한 임상시험은 발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펜벤다졸은 동물에서 구토, 설사,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고용량 복용 시 독성 간염이 발생한 사례가 학술대회에서 보고된 바 있다”며 “특히 항암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제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항암제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펜벤다졸의 부작용 역시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된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은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항암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없으며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며 “향후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돼야 하고 복용을 고려하는 환자라면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담을 하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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