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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신약 ‘벡토서팁’ 개발 ‘메드팩토’…19일 코스닥 상장

항암신약 ‘벡토서팁’ 개발 ‘메드팩토’…19일 코스닥 상장

기사승인 2019. 12. 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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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메드팩토의 항암 신약 ‘백토서팁’은 모든 암에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 확장성이나 가치 면에서 지금까지 나온 약 중 가장 높다.”

바이오벤처 메드팩토가 오는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에 앞서 메드팩토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항암신약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전체 바이오기업 테라젠이텍스에서 2013년 분할 설립된 메드팩토는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이다. 대표 신약후보물질은 백토서팁(TEW-7197)이다. 백토서팁은 글로벌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등과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로,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김성진 대표<사진>는 “최근 암 치료제에 대한 개발 동향이 바뀌었다”면서 “기존 항암제로만 치료효과가 높지 않았던 것을 벡토서팁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팩토가 바이오마커 기반의 개인 맞춤 치료제를 개발해 약물 내성 등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티지에프-베타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암 주변의 미세 환경을 조절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같은 암종이라도 암 유전자를 해독하면 사람마다 다 다른데 똑같은 약을 처방하면 20%의 환자만 효과가 있다”며 “유전체별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찾아서 개인맞춤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백토서팁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제약사 머크의 ‘키트루다’와 로슈 ‘로즐리트렉‘, 록소온콜로지의 ’비트락비’ 등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이 등장하며 항암제 시장 판도가 바이오마커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토서팁 치료 효과는 암 발생 부위나 종류와 무관하고, 종양의 특정 유전자 발현량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백토서팁은 국내외에서 9건의 단독 및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그 중 2건의 임상시험은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판도 변화를 메드팩토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IPO(주식공개상장) 공모를 통해 메드팩토는 혁신 신약 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한편,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151만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4000원~4만3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514~650억원이다. 10~11일 청약을 거쳐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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