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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류한수, 4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

레슬링 류한수, 4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

기사승인 2017. 08. 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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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수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둘째날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에서 폴란드의 마테우시 베르나테크를 2-1로 꺾고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돌고 있다. /사진=대한레슬링협회
한국 레슬링의 간판 류한수(29·삼성생명)가 4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류한수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둘째날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에서 폴란드의 마테우시 베르나테크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우승했던 류한수는 이로써 4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류한수는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많았다. 4년 전 금메달에 이어 2년 전에는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4년 동안 이 대회에서 혼자서 금 2개와 은 1개를 따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노메달을 기록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당시 금메달을 땄던 정지현에게 밀렸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에는 친구이자 동료인 김현우(29)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류한수와 김현우는 66kg급 훈련 파트너였다.

김현우가 런던 올림픽 이후 체급을 올리면서 기회를 잡은 류한수는 2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 처음 진출했지만 8강에서 아쉽게 떨어진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면서 결국 원했던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류한수는 이날 결승에서 특유의 강인한 투지로 베르나테크를 제압했다.

상대와의 맞잡기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인 류한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 시작 1분30여초 만에 선제점을 따냈다.

이어 30여초 뒤 베르바테크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로 1분40초를 남기고 결승점을 따내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류한수는 8강과 4강에서도 상대를 2-1로 힘겹게 누르며 결승에 올랐다. 지칠 법도 했지만 강인한 체력과 투지가 그를 우승까지 이끌었다.

류한수는 “첫 번째 챔피언이 됐을 때는 실감이 많이 나지 않았는데 두 번째가 되니 진짜 챔피언이라는 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앞으로도 지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저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코로만형 59kg급에서는 김승학(24)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에서의 첫 메달이다.

8강까지 압도적인 기량으로 4강에 오른 김승학은 4강에서 카자흐스탄 선수에 2-4로 패해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드미트로 심발리우크를 8-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승학은 작년 리우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또한 전날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던 김현우(29)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 1개, 동 1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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