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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 킴 사태’ 점입가경…지도자들도 나섰다

컬링 ‘팀 킴 사태’ 점입가경…지도자들도 나섰다

기사승인 2018. 11. 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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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팀 킴' 감사장<YONHAP NO-1844>
19일 오전 경북 경산 경북육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여자컬링 ‘팀 킴’과 관련한 감사가 시작됐다. 이날 경북체육회 회의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참석해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무소불위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팀 킴 사태’에 지도자들까지 나섰다.

한국컬링지도자협회는 최근 김 전 부회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체육회에 팀 킴의 폭로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감사를 요구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컬링팀 코치를 맡았던 피터 갤런트가 팀 킴을 지지한데 이어 국내지도자들까지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갤런트 코치는 “제가 선수들 입장이었다면 끔찍했을 것”이라며 “훈련이나 투어 스케쥴은 늘 막판에 공유했다. 이 때문에 종종 형편없는 숙소를 사용해야 했다. 김민정 감독은 헤드코치로 대우 받기 원했지만 선수들보다 컬링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갤런트 코치는 “팀킴이 올림픽이 끝난 뒤,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할 것을 기대했지만 그들은 단 1개의 국제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팀이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팀 킴의 세계랭킹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다시 최상위 레벨에 들어가려면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컬링지도자협회도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제왕적 운영은 협회 모든 지도자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으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역사 또한 모두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김 전 부회장이 자신의 우호 세력 외에는 의성컬링훈련원을 대부분 개방하지 않았다. 막강한 권력 유지를 위해 유령단체에 가까운 여러 연맹을 결성해 본인 지인을 배치했다”고 폭로했다.

한국컬링지도자협회는 “김경두 일가에 대해 조사뿐만 아니라 각종 의혹을 받는 모든 컬링연맹 및 가맹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또한 촉구한다”며 “한국 컬링 발전을 위해 회원 모두는 팀 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하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전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 킴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두 전 부회장과 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은 19일부터 합동 감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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