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상반기 경제 성적 양호

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상반기 경제 성적 양호

기사승인 2018. 07. 16. 15: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상반기 6.8% 성장, 2분기는 6.7%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올 상반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전년 대비 6.8%의 경제성장
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무역전쟁의 포연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러나 2분기 성장률은 예상대로 1분기 6.8%에서 0.1%P 하락한 6.7%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총량은 41조8961억 위안(元·7경1220조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났다. 이는 블룸버그나 로이터 등이 전망한 수치와 대체로 부합하는 것이나 2분기 성장률이 0.1%P 하락한 만큼 향후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당국이 적극 추진해온 금융체계 개선 및 부채 감축 정책의 속도도 일정 부분 브레이크가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판단은 다소 다른 듯하다. GDP 증가율이 12개 분기 연속으로 6.7∼6.9%의 중속 성장 구간에 머물고 있다면서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있는 것. 실제로 2분기의 6.7% 성장도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6.5%에 비하면 상당히 준수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의 판단이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근로자들
최근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덕에 대졸생들의 취업 기회도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안정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게다가 실업률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6월 현재 전체의 조사실업률이 4.8%로 5%를 계속 하회하고 있다. 심지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0.1%P 하락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도 “상반기 중국 경제는 전반적 안정세 속에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추이를 나타냈다”면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주장은 상반기 중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1만4063 위안으로 명목상 8.7% 늘어났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나름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1∼6월 중 부동산 개발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은 다소 불안한 대목이라고 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이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거대한 축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지 않나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