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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칼’ 바람 분 2014년 식품업계 키워드 ‘S.W.O.R.D’

불황 ‘칼’ 바람 분 2014년 식품업계 키워드 ‘S.W.O.R.D’

기사승인 2014. 12.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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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사고 잇따라... 제과업계 '허니버터칩' 열풍
허니버터칩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2014년 갑오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경기 침체에 각종 사건·사고로 소비 심리가 바닥까지 가라앉으면서 ‘먹고 마시는’ 식품업계도 부침을 겪었다. 올 한해 ‘불황’의 칼바람이 분 식품업계를 관통한 이슈와 트렌드를 ‘S.W.O.R.D’(소드)라는 키워드로 살펴봤다. ‘S.W.O.R.D’는 ‘안전(Safety)’ ‘물(Water)’ ‘1인가구(One person household)’ ‘새내기(Rookie)’ ‘발전(Development)’의 이니셜을 딴 것이다.

◇Safety - 먹거리 안전 ‘짝수해 공포’ 올해도…

사회적 파장이 큰 식품안전사고가 우연인지 짝수해마다 불거졌는데 올해도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 6월 오비맥주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소문이 SNS를 타고 번졌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 유통과정 중 발생한 ‘산화취’로 판명났다. 이어 크라운제과의 일부 유기농 웨하스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식중독균이 검출돼 자진회수에 단종조치를 했는가 하면, 동서식품이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을 재가공해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을 생산한 것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식품안전 우려가 높아졌다.

◇Water - 물 만난 생수·탄산수 시장

올해 생수 시장은 전년대비 약 10% 성장한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음료 매출 중 생수(탄산수 포함) 비중이 탄산음료와 과즙음료를 제치는 등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농심이 지난 6월 중국 지린성 백산수 제2공장에 창립 이후 최대인 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탄산수 역시 소화불량과 변비·다이어트에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대형마트나 편의점 PB 제품이 잇달아 선보이는 등 저변이 확대돼 올해 시장 규모가 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One person household - 1인가구 증가로 간편식 ‘인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싱글족을 겨냥한 간편식(HMR) 제품들이 올해 인기를 모았다. 제품 하나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컵밥부터 국이나 탕류, 건강을 생각한 영양밥에 이르기까지 다양화·고급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간편식 구매 경험은 2012년 55.3%에서 올해 72.6%로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기준으로 25.3%인 1인 가구 비중이 2020년에는 29.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Rookie - ‘활력소’ 루키의 맹활약

올 하반기 제과업계의 화두는 단연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었다. 짭짤함에 달콤함을 버무린 허니버터칩이 지난 8월 출시 이후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대형마트 등에서는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등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로 인해 경쟁사들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롯데제과의 ‘말랑카우’도 올 한해 25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돼 역대 캔디 신제품 매출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이며, 주류쪽에서는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가 출시 6개월만에 6000만병 판매고를 올리는 등 시장에 연착륙했다.

대상_발효미원
대상이 리뉴얼 출시한 ‘발효미원’
◇Development - 리뉴얼 제품으로 발전

올해 식품업계는 유난히 리뉴얼 바람이 거셌다. 제품 패키지뿐 아니라 맛까지도 변화를 줘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수십년간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장수제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28년만에 리뉴얼한 데 이어 새우깡을 새단장했고, 대상 역시 조미료 ‘미원’ 출시 60주년을 앞두고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개선했다. 한국야쿠르트도 국내 최초 발효유 ‘야쿠르트’의 당 함량을 50% 낮춘 ‘야쿠르트 라이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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