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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재홍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인터뷰]임재홍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기사승인 2014. 03. 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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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거버넌스센터 임재홍 원장은 2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유엔거버넌스센터 회의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발도상국들에게) 대한민국 공공행정은 살아있는 발전모델”이라고 설명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 임지연 기자 = “대한민국 공공행정은 살아있는 발전 모델, 전세계 개발도상국이 자발적으로 배우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과거 유엔(UN)의 원조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의 발돋움한 세계 유일한 국가다. 이제는 한국이 ‘전자정부3.0’이라는 새로운 행정시스템으로 글로벌 행정의 새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그 선두에서 행정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유엔거버넌스센터 임재홍 원장(61세)을 2일 서울 마포구 센터 회의실에서 만났다.

한국 최초 설립된 유엔사무국
-유엔거버넌스센터의 설립과 목표·비전은.

“지난 2005년 개최된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에서의 ‘서울선언’ 이듬해 한국과 유엔의 ‘기술협력 신탁기금 협정’으로 설립됐다.

센터는 한국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사무국 산하기관으로 유엔회원국의 공공행정, 전자정부 및 행정제도에 관한 연구 및 정책 개발, 역량 개발, 홍보 및 대외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원국의 △정부혁신의 모범사례를 분석하고 전자정부 전략 및 프로그램 수립 △전자정부에 대한 정책 조언 △전자정부 전략 및 실현방안 및 모범사례 등을 전파 △연구결과물 출판 및 배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 사업의 유기적인 진행을 위해 우선 거버넌스 관련 연구와 연구 결과물을 개도국 맞춤형 워크숍, 스터디투어,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역량개발 프로그램에 자료로 활용하고 각종 국제기관과의 파트너쉽 구축으로 향후 센터의 연구 및 역량개발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전자정부, 한국이 세계 1위
-국내 다른 유엔기구들과 차이점

“우리 센터는 유엔의 경제사회처 공공행정국 산하 사무소로, 매년 공공행정국에서 선별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을 대상으로 유엔 전자정부 평가보고서 (UN e-Government Survey)를 발간하고 이를 통해 유엔 공공행정상 시상식과 포럼 기획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 센터가 위치에 있어 인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선진 사례를 중점적으로 연구, 유엔 본부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굿거버넌스(Good Governance)를 위한 중요 수단으로 다루고 있는 전자정부는 한국은 세계 1위이기 때문에 관련 지식 및 기관 활용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 덕분에 한국 주재 유엔 사무소라는 점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교량역할을 할 때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다변적 환경에 놓인 현대 행정
-‘굿거버넌스’를 위해 진행한 대표적 사업은.

“현대 행정은 한 국가의 정부가 단독으로 운영하기에는 지나치게 다변적인 환경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기존에 각 정부해 해온 역할을 공공·민간·기업·NGO등이 협력해 수행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거버넌스’이다.

센터는 지난 2009년까지 조직의 안정기를 거쳐, 2010년부터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굿거버넌스(Good Governance)를 위한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부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워크샵과 ’굿거버넌스와 국가발전에 대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 2011년에는 스리랑카, 싱가폴, 카자흐스탄 등에서 역량강화 워크샵을 개최해 우수정책 사례 정보 공유,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했다.

또한 2012년에는 아프리카 지역과 인도,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워크샵 등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안전행정부와 공동으로 유엔공공행정상 시상식에서 변혁적 정부를 위한 리더십 역량에 관한 특별 세션을 운영했다.”

외교관 출신에서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으로
-지난 1978년 외무고시 12회출신으로 지난해 퇴임하기까지 대한민국 외교관으로의 경험이 센터 운영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

“2005년 센터가 설립된 이후 지난해 10월 4번째 원장으로 취임됐다.

과거 외교관으로서 폭넓은 경험과 유엔 본부에서 인권사회과, 정보화과, 기획관리실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던 것이 원장으로 보다 멀리,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센터를 운영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실제로 유엔기구는 자국의 발전을 비롯해 전세계 193개국 회원국의 보편적이 다변적인 발전 환경에 대한 관리 책임이 뒤따르기에 과거 외교관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다양한 업무가 기구 운영에 큰 역할을 해준다는 평가다.”

유엔거버넌스센터, 국민적 관심 필요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유엔거버넌스센터가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인터뷰를 기회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더욱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국제무대 진출 성적이 국제기구 출연금 비율에 비해 다소 저조한 면이 있다. 이같은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전으로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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