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국 공산당 지도자로서 미미했던 창업주 김일성 경력 덮기 △가문을 중시하는 우리 국민의 전통적 심리 이용 △1970년대 이후부터 김정일로 승계, 2010년 이후는 김정은으로 세습 위해 △스탈린, 모택동 같은 김일성의 사후 격하 막기 위해 △그동안 북한이 저지른 철저한 근대사 날조를 은폐하기 위해서다.
북한이 우리 근대사를 날조하고 김일성을 우상화한데는 북한 탓도 있지만 대한민국 잘못도 없지 않다. 북한의 근대사 날조는 해방 직후부터 거듭되고 있는데 그 때마다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들어 낱낱이 분쇄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다수의 학자들이 이에 동조하는 글을 쓰고, 교과서까지 김일성 항일무장투쟁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 보았듯이 북한의 근대사는 철저히 날조의 역사다. 이는 조선 인민의 역사가 아니라 김일성의 역사요, 그 일가의 역사다.
북한의 경우는 1945년 김일성의 평양 등장시기부터 사실의 날조는 어쩔 수 없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사실대로의 김일성 경력으로는 도저히 그를 북한의 공산당 지도자로 내세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글·그림=당근포스트 , 원작=최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