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피플in염성] ‘연봉 3300만원(세후), 풍부한 복지’… “中 염성에서 취업에 도전하세요”

[피플in염성] ‘연봉 3300만원(세후), 풍부한 복지’… “中 염성에서 취업에 도전하세요”

기사승인 2018. 01. 09. 18: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신일 염성 니프코 과장, 지방대 출신 한계 극복하고 중국에서 새로운 길 찾아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연수사업(K-Move) 통해 해외 취업 성공
유신일 과장
“염성 한국 기업들의 채용기준은 학력과 스펙보다는 개개인의 역량과 열정입니다.”

자동차 부품기업 니프코코리아 중국 염성(옌청)법인에서 3년째 근무중인 유신일 품질부 과장(34·사진)은 한국에서 학력 등을 이유로 취업의 문을 뚫기 어렵다면 중국 취업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대학 졸업 후 중소 자동차 협력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연수사업(K-Move)을 접하고,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유 과장은 “지방대학교(선문대학교,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 출신에 금수저도 아닌 제가 고학력과 고스펙을 선호하는 취업시장에서 원하는 직장을 얻는 것은 녹록치 않았다”며 “이전 직장의 근무 여건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더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목마름은 항상 남아 있어 고민하던 중 K-Move 사업을 알게 되어 중국 취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침 대학에서 중국문학사를 전공하고 자동차 관련업계 근무한 그의 이력은 염성 지역 한국 기업 취업에 부합하는 조건이었다.

그는 “6개월 코스의 현지연수과정을 2달간 진행했을 무렵 니프코로부터 실습제의를 받았고, 2달간의 현장 업무를 경험한 후 바로 채용됐다”며 “현재는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회사에서는 향후 정규직 전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프코코리아의 7개 해외법인중 하나인 염성법인은 자동차 램프와 내장제를 주력 생산하는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사다. 염성시 염성경제기술개발구 내에 2개 공장을 가동중이며 5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K-Move 사업을 통해 염성에 취업연수를 오는 연수생들은 대부분 니프코와 같은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들의 연봉과 복지는 웬만한 국내 대기업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니프코의 경우 연봉 3300만원 전후(세후, 환율에 따라 변동) 수준에 숙소와 개인차량, 식대, 통신료, 항공권(연 1회)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유 과장은 “니프코 염성법인의 현지채용 직원은 한국에 있는 정규직 신입사원과 비슷한 수준의 급여와 복지혜택을 제공받는다”며 “다른 1차 협력사들도 동일한 수준의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 기업들이 현지채용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회사간 정보 공유를 통해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향후 발전될 여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염성 현지취업의 경우 학력보다는 중국어가 가능한 자동차 업계 근무 경력자나 관련 학과 전공자가 취업시 유리하다고 전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관리 업무를 주로 맡기 때문에 중국 현지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고, 자동차 업무 특성상 관련 업계 근무 경력이나 관련 학과 출신자의 업무 적응이 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 과장은 이런 조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지 취업에 대한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같은 조건을 갖추면 취업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지 기업관계자들은 면접을 통한 개개인의 역량 파악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경력과 전공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중국어 등 업무 활용 능력은 6개월간의 연수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