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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침주 현대차]‘두마리 토끼 잡는다’ 현대·기아차, 슈퍼볼로 스포츠마케팅 점화

[파부침주 현대차]‘두마리 토끼 잡는다’ 현대·기아차, 슈퍼볼로 스포츠마케팅 점화

기사승인 2017. 02.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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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현대차 슈퍼볼 광고 이미지 (1)
2017년도 현대자동차 슈퍼볼 광고 이미지./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에도 ‘슈퍼볼’에 광고를 방영하며 본격적으로 스포츠마케팅 불씨를 댕겼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에 아이오닉 친환경차 2종과 쏘나타·G80 상품성 개선 모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등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광고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나란히 슈퍼볼에 영웅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냈다. 현대차는 해외 파병군인, 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니로를 타는 환경운동가가 등장했다. 슈퍼볼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올해 광고 단가는 30초당 500만~550만 달러(약 59억~65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90초짜리 다큐멘터리 광고(약 175억 원)를 경기 종료 직후 우승팀 트로피 시상식이 열리기 사이에 내보냈다. 지난해에는 경기 시작 전과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리킥 타임에 60초 광고 2편,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 2편 등 총 4편의 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광고 시간도 다르지만 주제도 달랐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2015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슈퍼볼 광고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광고를 통해 제네시스 등 신차를 소개해 왔지만 올해는 신차보다 애국·안보와 같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했다.

이는 애국과 안보를 우선시 하는 트럼프 정부 분위기에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포드·GM 등 미국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도요타 등을 상대로도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강요한 바 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추가적으로 미국 투자 계획을 확대 발표했다. 현대차 또한 향후 5년간 미국 시장에 3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총 60초 분량 광고(약 139억 원)로 영화 ‘스파이’ ‘고스트버스터즈’ 등에 출연한 여배우 멜리사 매카시를 앞세워 친환경 소형 SUV ‘니로’를 등장시켰다. 매카시는 니로를 타고 남극, 초원 등을 누비며 펼치는 환경 보호 활동을 코믹하게 연기했다. 니로는 올해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친환경차 시장에서 도요타 프리우스 등과 맞붙는다.

기아차는 2010년부터 8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방영하며 미국 내 주력 차종을 꾸준히 홍보해 왔다. 2010년 최초로 슈퍼볼 광고에 ‘쏘렌토R’를 등장 시킨데 이어 ‘K5’ 등 미국 내 주력 차종을 슈퍼볼을 통해 꾸준히 광고해 왔다. 특히 인지도 높은 할리우드 배우들을 등장시켜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2014년에는 K9(미국 수출명 K900) 광고에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 역을 맡았던 ‘로렌스 피쉬번’을 등장시켰으며, 2015년에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피어스 브로스넌’을 출연시킨 바 있다.

슈퍼볼 경기에서 광고를 방영하는 것 자체로도 현대·기아차의 홍보 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슈퍼볼 시청률은 4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은 올해 슈퍼볼 시청 인구가 1억8000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 인구(약 3억 2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또다른 인기 스포츠인 야구나 농구의 시청률이 10~15% 대인 것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지대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슈퍼볼 경기 시청 인구가 많은 만큼 짧은 시간 광고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최적의 효과를 발휘한다”며 “정확한 광고 효과를 책정하긴 힘들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로 광고를 방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2017년 슈퍼볼 광고 이미지 (1)
2017년도 기아자동차 슈퍼볼 광고 이미지./제공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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