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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새해 경제에서부터 사회 각 방면에 험난한 도전 해야

중국도 새해 경제에서부터 사회 각 방면에 험난한 도전 해야

기사승인 2016. 01. 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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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도 결코 밝지만은 않아
지난 해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을 비롯한 세계인들에게 중국과 관련해 각인된 이미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단언해도 크게 과하지 않았다. 곧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된다거나 하는 얘기가 외신들을 장식한 것은 이런 현실을 감안할 경우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이 긍정적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중국의 무궁무진한 저력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해 예상과는 달리 모든 분야에서 여로모로 힘들었다. 세계를 견인한다는 경제는 7% 달성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회, 정치적으로도 안정적이었다고 하기 어려웠다.

올해도 이 점에서는 크게 다를 것이 없을 듯하다. 아니 오히려 지난 해보다 여러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올해가 중국에게 정말 중요한 새로운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중국 정부나 각 주체들은 이 도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다.

신창타이
중국은 올해 한 단계 더 질적 성장을 위해 경제, 사회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최근 베이징의 한 경제단체가 개최한 신창타이 세미나는 이런 현실을 잘 말해주는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우선 경제 방면에서는 지난 해 내내 당정 최고 지도부가 입에 올렸던 이른바 신창타이(新常態·중저속 성장 하에서의 경제의 질적 발전), 즉 뉴 노멀 정책의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가 중국의 향후 20-30년 이후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는 13차5개년(2016년-2020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인 만큼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어떻게든 신창타이 전략의 핵심인 구조조정에 노력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경우 국유기업 개혁을 통한 좀비 기업의 퇴출과 철강, 석탄 분야의 한계 산업에 대한 대대적 인수, 합병은 불가피하다. 금융 및 서비스업 부문의 개방 속도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경제 성장률 목표 6.5%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해 마지노선으로 설정해 놓은 만큼 더 밀려서는 안 된다. 지난 해까지 유지됐던 바오치(保七·성장률 7% 유지) 구호가 바오류(保六)로 변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경제의 새로운 도전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채 분야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정부와 기업 등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70%에 육박하는 만큼 이렇게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아니다. 만약 안이하게 생각했다가는 3조5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외환보유고가 안전판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부채가 경제 위기를 부르는 뇌관으로 작용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행보가 도전의 냄새를 물씬 풍길 것 같다. 사물인터넷(IoT), 드론 및 자동차 ICT, 로봇 등의 인공지능 활용제품 활성화에 모두들 진력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업체 별로는 역시 ICT 3대 대기업인 BAT, 즉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텅쉰(騰訊)의 도전 행보가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대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 중국 내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 분명하다. 이를 위해 이들 3사는 내년 인수, 합병을 위한 자금 1000억 달러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명 ICT 평론가인 저우잉(周穎) 씨는 “BAT의 경영진은 미래 먹거리 기술이 뭔지를 확실히 알고 있다. 몸집도 불려야 한다는 사실, 그를 위해서는 인수, 합병이 최고라는 현실 역시 모르지 않는다.”면서 향후 중국 ICT 대기업들이 보일 도전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올해 사회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없지 않다. 인구 절벽을 막기 위해 확정한 1가구 2자녀 정책을 확실하게 착근시켜야 할 뿐 아니라 인재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각종 안전 사고와 스모그 빈발 등의 현안 역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구나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와 도농 격차, 종종 피를 부르는 민족 및 종교 문제까지 더하면 도전해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그야말로 지천이라고 해도 좋다. 여기에 부패와의 전쟁에도 나서야 하는 입장마저 더할 경우 중국의 올해는 장밋빛으로 전망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더 도전해야 할 가치가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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