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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장쩌민 최측근 자팅안 연금 통해 전임자들에 사정 칼 겨냥하는 듯

시진핑, 장쩌민 최측근 자팅안 연금 통해 전임자들에 사정 칼 겨냥하는 듯

기사승인 2016. 01. 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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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의 경우 최측근들 이미 낙마
지난 해 말 당 정치국 회의에서 부패 청산의 지속을 천명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앞으로 더욱 적극 추진할 사정의 강도가 예사롭지 않을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정의 칼끝이 전직 최고 지도부를 향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하다. 한마디로 사정에는 성역이 없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지 않나 보인다.

자팅안
지난 해 11월 비리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설에 휩싸인 자팅안 중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 장쩌민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유명하다. 그의 낙마는 전직 최고 지도부에 사정의 칼이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관측은 지난 해 11월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자팅안(賈廷安·64)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이 비리 혐의로 군 기율 당국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설을 상기할 경우 크게 무리하지 않다. 월간지 정밍(爭鳴)을 비롯한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그의 혐의는 무려 8가지로 이중에는 공금 횡령과 여러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도 포함돼 있다. 사실일 경우 그 뿐만 아니라 장 전 총서기 겸 주석에게도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그가 체포 직전 거세게 반발하면서 장 전 총서기 겸 주석과의 전화 연결을 끈질기게 요청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지 않나 보인다. 현재 그는 로켓부대로 이름을 바꾼 제2포병의 휴양원이 있는 베이징 먀오펑산(妙峰山)에 연금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해 2월 비공개로 가진 당 내부 회의에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법치 하에서는 단서철권(丹書鐵券)이나 철모자왕(鐵帽子王)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한 사실이 최근 관영 언론에 뒤늦게 흘러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도 좋다. 단서철권이 각각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황제의 증명서, 철모자왕이 어떤 경우에도 처벌을 받지 않는 세습 왕을 일컫는 것이라는 감안하면 그의 생각은 분명하다고 해야 한다. 지금은 사정에 성역을 두는 왕조시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의 최측근들이 지난 해 추풍낙엽처럼 낙마한 현실을 봐도 향후 사정의 칼이 전직 지도부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여기에 올해 시진핑의 사정에 반대하는 세력이 적극적으로 저항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현실까지 더하면 사정의 강도는 최고로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일부 소식통들이 올해는 지난 해보다 더 엄청난 거물이 사정의 그물에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은 이로 보면 나름 근거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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