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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르노코리아, ‘한국형’ 하이브리드 전략 꺼낸 까닭은

[취재후일담] 르노코리아, ‘한국형’ 하이브리드 전략 꺼낸 까닭은

기사승인 2022. 11. 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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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검승부'
엔진·서스펜션·네비게이션 차별화
사전계약 누적 5000대 돌파…경쟁력 입증
박완준
박완준 산업부 기자
"글로벌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배경으로 전기차 판매 증가가 꼽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탓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한국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흥행을 이끈 'XM3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럽 판매 모델과 달리 엔진·서스펜션·네비게이션 등 우리나라 주행 환경에 맞게 구축한 사양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르노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력으로 삼는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글로벌 점유율이 올해 4.9%에서 2026년 10.6%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전기차 점유율 20% 돌파는 기존보다 1년 미뤘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은 것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가 우수하고 충전 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동력 성능이 내연기관 차량을 넘어선 것도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앞서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유럽에서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명칭으로, 누적 판매 6만6000대를 돌파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25년 만에 '올해의 차'를 수상해 르노의 명성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에 르노코리아도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틈새시장을 잡기 위해 새롭게 설계한 한국형 XM3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도심에서 주행 중 자주 멈추는 우리나라 특성을 이해하고, 유럽 모델과 달리 순간 제동과 출발할 때 효율이 높은 엔진을 탑재한 것이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아울러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유럽 모델의 서스펜션보다 강직도가 낮은 부품을 탑재하고, 네비게이션도 국내에서 사용하기 편한 T맵을 넣어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하이브리드 명칭에 걸맞게 높은 연비도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해 WLTP 기준 복합 연비 20.4㎞/ℓ, 국내에선 공인 복합 17.4㎞/ℓ를 얻었습니다. 이에 지난달 1일 사전 계약이 시작된 후 내수 시장에서 누적 5000대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 다음으로, 시장을 이끌 엔진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꼽혀 치열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는 이용이 편하고, 유지비가 적은 차량이 인기가 높아 르노코리아의 '한국형' 하이브리드 전략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야심차게 내놓은 르노코리아의 한국형 하이브리드 전략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을 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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