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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새로운 롯데’ 암시?…달라진 신동빈 회장 프로필 사진

[취재후일담] ‘새로운 롯데’ 암시?…달라진 신동빈 회장 프로필 사진

기사승인 2023. 01. 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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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롯데그룹 회장에 오른 신동빈 회장의 프로필 사진(왼쪽부터)에서는 권위적인 분위기가 강했지만 2019년과 올해 교체된 사진으로 갈수록 친근하고 젊어진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새해 첫 업무일이 되면 기업들의 신년사가 쏟아집니다. 롯데도 예외가 아니지요. 그런데 올해는 유독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신동빈 회장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입니다.

뭐 총수일가나 CEO들의 경우 언론에 자주 노출되다보니 프로필 사진 교체를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해엔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 단추 한 개를 풀어 한결 편안해진 모습일뿐더러 표정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좀 더 젊어지고 친근한 이미지라고 해야 할까요.

이전 프로필 사진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2011년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얼핏 부친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오랫동안 사용한 프로필 사진과도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2011년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회장으로 오른 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총수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했지요.

이어 2019년에 교체된 프로필 사진은 진중한 모습입니다. 신뢰감을 주는 남색 슈트에 같은 계열의 넥타이를 매치했습니다. 이 해는 신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해이기도 합니다.

3년 만에 다시 교체된 프로필 사진은 오히려 시간을 역행한 듯합니다. 더 젊어졌고 밝아졌습니다. 보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롯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신 회장의 의중을 담은 듯합니다.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새로운 롯데'도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롯데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다른 기업들과 달리 변화와 쇄신에 맞춰 인사 폭이 컸습니다. 그룹 CEO 평균 연령도 전년보다 한 살 어려진 57세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도 46%에 달했습니다. 40대 초반 임원 승진자도 4명이나 됐습니다.

신년사에서도 신 회장은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외부에서의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롯데는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인사를 모셔오는가 하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하게 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쇄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신 회장의 '혁신' 의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신 회장의 프로필 사진 교체가 그 시작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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