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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이끈 구자은號…‘배·전·반’ 더 큰 도약 나선다

최대 실적 이끈 구자은號…‘배·전·반’ 더 큰 도약 나선다

기사승인 2023. 0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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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회장 취임 2년 차 '순항'
지난해 매출 36조 '출범 후 최대'
LS전선·엠트론 등 고른 성장 덕
"미래 사업 싹 틔워 비전 203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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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이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구 회장은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고 밝혔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LS그룹의 청사진이다.

◇'매출 36兆 돌파' 사상 최대 실적 LS그룹
LS그룹은 14일 지난해 연 매출 36조 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내부관리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E1을 필두로 LS전선·LS일렉트릭·LS MnM·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의 고른 성장이 돋보였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PG) 유통기업 E1은 지난해 매출 7조9908억원, 영업이익 2787억원을 기록했다. 1년만에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4967%나 급증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3조3774억원, 영업이익 18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일본 측과 지분 정리를 마친 LS MnM도 영업이익이 45%나 증가한 5143억원으로 집계됐다. LS MnM은 비철금속소재 전문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배터리 소재인 황산니켈 양산을 앞두고 있다.

LS전선·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수주를 따냈다.

LS그룹은 올해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인한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선·전력장치 없는 '전기차 시대' 불가능
LS그룹이 생산하는 전선, 대규모 전력 장치, 해저 케이블 등 없이는 '전기차 시대'는 물론 대륙 간 데이터 이동도 불가능하다. LS전선은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LS전선이 지난해 북미·유럽·아시아에서 따낸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200억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다음 목표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분야다. LS전선은 최근 알루미늄 전문업체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675억원을 투자해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합작 법인은 오는 2025년부터 배터리 케이스 등 전기차용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부품을 만들 예정이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의 케이스를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LS전선은 합작사를 통해 오는 2027년부터 약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 부품 제조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EV릴레이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LSMnM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 소재사업 진출을 앞뒀다. LSMnM은 추후 상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LS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연초 발표한 '비전 2030'을 적극 추진해 탄소배출 없는 전력 시장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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