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은 카드는 합종연횡…삼성전자, 최소 움직임으로 최대 효과 노린다

남은 카드는 합종연횡…삼성전자, 최소 움직임으로 최대 효과 노린다

기사승인 2017. 08. 3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4대기업, 생존법을 찾아라-삼성전자上]국적, 분야 불문...경쟁사도 필요하면 OK
최근 AFP 통신은 “오너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투자가 삼성전자의 경쟁력”이라며 “리더십이 불투명해지면 성공의 근간이 됐던 과감한 대규모 투자에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모두 경영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크게 제한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징과 같았던 기발한 성장동력 발굴 작업이 몇 년간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신있는 ‘결단’과 ‘지시’가 어려워진 만큼 삼성전자가 현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얼마 되지 않는다. 재계는 삼성전자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협업’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리스크는 최소화 하는 대신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분명히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구속 이후 다른 국적, 다른 분야, 심지어는 경쟁사와의 협업까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로봇청소기 가전제품을 연계하고, 구글홈과는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미국에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5GAA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이 단체는 5G 통신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량 등을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설립한 단체다. 이사회 멤버 중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전장분야 기업으로 참여하게 된다. 기존 이사회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통신사업자 등만이 존재했었다.

삼성전자는 5GAA 이사회 멤버 선임을 계기로차세대 커넥티드카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한 상용화 노력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TV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20세기폭스·파나소닉과 ‘HDR10플러스’ 연합을 구축키도 했다. 세계적인 TV 제조사·할리우드 영화사·콘텐츠 유통사 등이 하나로 뭉친 만큼 기대감도 크다.

경쟁사인 LG와의 협업에도 나선다. LG가 만든 액정표시장치(LCD)를 부품으로 쓴 삼성전자 TV가 이르면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TV에 경쟁사의 디스플레이를 납품 받는 일은 그만큼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 받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