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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사업 개척으로 ‘그룹의 영속’이끈다

LG전자, 신사업 개척으로 ‘그룹의 영속’이끈다

기사승인 2017. 10.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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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기업 생존법을 찾아라-LG上]TV·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늘어, 자율주행도 대비
구본무 LG 회장은 70주년을 맞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는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드시 주력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혼란스럽게 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하는 한편,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 한층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해 약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70년전 20명으로 시작한 직원수는 지난해 22만2000여명(국내 13만7000명, 해외 8만5000명)으로 성장했다.<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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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역할 톡톡히… LG전자 3분기에 선방
특히 LG그룹의 성장에는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맏형 ‘LG전자’의 뒷받침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 82.2%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65억원, 2조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53.1% 늘었다. 3분기라는 계절적 비수기를 비롯한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LG전자의 호실적은 TV를 비롯해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프리미엄 가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연말 소비 성수기 시즌으로 진입하면서 프리미엄 및 라이프 스타일 가전과 빌트인 가전을 다수 보유한 LG전자의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가전과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프리미엄 전략도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해냈다.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수 덕분에 에어컨 매출이 상승하는 동시에 건조기·무선청소기 등 새로운 신규 가전 라인업도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시장이 단순기능의 제품에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스마트 가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LG전자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과 다양한 플랫폼을 적용했던 전략은 조만간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은 이제 그만, 신성장동력 날개 단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는 3분기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의 판매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V30의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또 그동안 완성도 높은 라인업(V20-G6-V30)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책임지는 VC사업본부 역시 흑자전환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사업부는 향후 전기차 부품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지속 육성하고 고객사를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욱이 전장 사업은 LG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LG전자는 퀄컴과 자율주행 부문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퀄컴은 2018년말까지 추가로 한국 마곡 산업단지에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이동통신 기반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과 미래 기술 확보에 주력하게 된다. 차세대 통신 분야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LG전자는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GM의 순수 전기자 동차인 볼트(Volt EV)에 배터리, 모터 등 핵심 전장부품 11여개를 공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향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행보는 LG전자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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