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 계열사, 선제적 투자 통해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LG 계열사, 선제적 투자 통해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기사승인 2017. 10. 2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4대기업 생존법을 찾아라-LG上]화학·디스플레이·이노텍, LG그룹의 미래 책임진다
2017082901002553600133821
LG화학 탄소나노튜브 공장 전경./제공=LG화학
최근 LG그룹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에서도 나타난다. LG그룹에 속한 16개 종목의 시총은 최근 현대차그룹을 넘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맏형인 LG전자 외에도 LG화학과 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계열사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이들 계열사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향후 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낸다는 방침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화학계열의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2014년 40%에서 지난해 말 51%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로 인해 전자 계열의 부진을 만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학계열의 그룹 내 자산과 매출 비중은 각각 23%, 21%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이에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초소재·전지·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영역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LG화학은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육성 등을 위해 시설투자(CAPEX)에 올해 2조76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이는 전년(1조9766억원) 대비 40% 증가한 규모다. 특히 각 사업부문별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을 한층 강화, 2025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지부문은 선제적인 R&D로 가격·성능·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해 3세대 전기차(500㎞ 이상)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를 수성해 나간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P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한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 공장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TV와 모바일 등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의 국내 투자를 통해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약 5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독일 뮌헨 소재 소피텔 호텔에서 ‘유럽 올레드 데이’행사를 개최하고 “LG디스플레이는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OLED를 확대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회로 설계의 필수 공정 재료인 ‘포토마스크’에 106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현재 8세대 포토마스크 시장의 선도 업체로서 10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2020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육성을 위해 20조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 투자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10세대 포토마스크 투자와 관련해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이노텍은 LG디스플레이 이외에 중화권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