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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밀레니얼이 미래다] 밀레니얼 노동력 사용법…‘맞춤 접근법 필요’

[아시아 밀레니얼이 미래다] 밀레니얼 노동력 사용법…‘맞춤 접근법 필요’

기사승인 2016. 11. 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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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의 디젤엔진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출처=/신화통신, 연합뉴스
부모 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아시아 지역 밀레니얼 세대의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여러가지 접근법이 등장하고 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를 인용해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 세대보다 직장생활에서 의미를 찾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문적인 직업인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을 직장에 붙잡아두려면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젊은 밀레니얼 세대에도 적용된다.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공장 일자리를 드문 ‘기회’로 생각했던 과거의 중국 노동자들과 달리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나아진 환경에서 자란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더 많은 선택권을 갖고 삶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공장을 둔 다국적 회사들은 젊은 노동자들을 대하는 접근법을 재고하고 있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기업 프록터앤갬블 등의 상품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의 베테랑 매니저 요안 고닉 씨는 “더 이상 노동력을 대체가능한 무한정한 자원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효율적으로 일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닉 씨는 대학졸업자 직원들을 상급 관리직으로, 미숙련공은 감독관으로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부품회사 알트라인더스트리얼모션의 중국 선전 공장을 관리하는 티에리 자멧 씨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본”이라면서 말단 노동자들부터 모두 참여해 제조과정의 효율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프로그램을 실시한 지 하루만에 생산과정을 단순화하는 성과를 냈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한 숙련된 중국 노동자 집단과 발달된 인프라가 중국보다 더 인건비가 싼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프랑스 기업 오버투르테크놀로지스는 중국 공장의 직원들이 결혼 상대자를 찾아 고향으로 떠나는 현상을 해결하고자 사내 미팅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노동 의지가 없을 정도로 우울한 젊은이들이 문제다. 컨설팅업체 맨파워그룹의 18개국 13~29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우울하고 비관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희망이 적거나 없다’고 대답한 젊은이들이 거의 40%에 이른 것.

이러한 우울감이 극단에 이르면 외부사회와 단절하고 방 밖으로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의 밀레니얼 세대 중 히키코모리의 수가 54만 명에 이른다고 27일 보도했다.

젊은 히키코모리는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이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본 노동후생성의 계산에 따르면 히키코모리를 지원을 통해 노동자로 변화시키면 일생에 거쳐 1명당 평균 7800만~9800만 엔(약 8~10억원)의 세금을 납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노무라연구소의 에리카 이토 컨설턴트는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투자”라면서 재정지원과 상담을 통해 이들을 노동자의 일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히키코모리를 비롯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에 상담센터를 만들고 복지관련 직원이 집을 방문하는 서비스도 있다.

일본에는 이밖에도 히키코모리 학생들을 위해 가상 고등학교와 정부의 관심에서 벗어난 여성 히키코모리를 돕기 위한 사설 지원단체 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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