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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재테크]온비드 공매로 ‘알짜’ 낙찰 받아볼까?

[틈새재테크]온비드 공매로 ‘알짜’ 낙찰 받아볼까?

기사승인 2017. 04.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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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회사 창업을 꿈꾸던 A씨는 공인중개소를 통해 여러 점포를 둘러봤지만 부동산 가격이 올라 마땅한 물건을 구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온비드에서 감정가에 크게 못 미치는 가게를 발견해 절반을 조금 웃도는 가격으로 낙찰에 성공했고,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30대 직장인 B씨는 온비드 검색 중 12인승 관용차량이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중고시세를 검색해보니 합리적인 가격이라 판단돼 즉시 입찰에 참여했다. 얼마 후 B씨는 낙찰을 통지받고 노후 차량으로 건설현장을 누비는 외삼촌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전할 수 있었다.

온비드(www.onbid.co.kr)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Online Bidding)의 줄임말로 국유·압류·수탁재산부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자산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공매 포털이다. 일반적인 공매는 현장 입찰이 이뤄지지만 온비드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물건을 검색하고 취득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높은 가격을 부르면 낙찰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매와 경매는 비슷하다. 다만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채무자의 물건을 매각하는 경매와 달리 공매는 캠코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국가재산을 매각한다는 차이가 있다. 온비드에는 압류재산부터 권리관계가 깨끗한 공공자산 등 다양한 물건이 있어 고수익을 원하는 전문투자자뿐만 아니라 초보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온비드에는 부동산 외에도 자동차·금괴·다이아몬드·진주 같은 귀금속, 심지어 공공기관이 내놓은 헬기와 선박도 거래된다. 2006년부터는 공영주차장 사업자 및 매점 운영권 등 각종 임대권도 팔리고 있어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공공자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온비드 이용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비드 연간 입찰 참가자 수는 2013년 11만8000명에서 지난해 19만명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연간 낙찰건수도 2만6700건에서 3만3500건으로 늘었다. 올해 2월에는 우리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의 ‘위비꿀파트너’에서도 온비드 공매 정보를 살펴볼 수 있어 이용률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정환 캠코 온비드사업부 팀장은 “지난해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물건들에 대해 팝업을 띄우거나 메일링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온비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는 아직 공매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자들을 위해 여러 지역에 온비드 사용법을 설명하는 공매투자아카데미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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