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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人]이종훈 삼성자산운용 팀장 “해외 분산투자 늘려야…입문은 펀드로”

[재테크人]이종훈 삼성자산운용 팀장 “해외 분산투자 늘려야…입문은 펀드로”

기사승인 2017.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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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 주식운용 팀장/제공=삼성자산운용
코스피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해외 주식에 대한 두려움은 더 크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 주식운용팀장은 “글로벌 저금리로 유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보유한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은 해외투자 필요
이 팀장은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특히 글로벌 투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최소한 금융 자산의 50% 이상은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금융 시장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 미만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만 투자하면 나머지 98% 시장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들 자산의 핵심이 부동산인 것은 한국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닙니다.”

이 팀장은 “예를 들어 자산을 10억원 보유한 국내 투자자는 통상 8억원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2억원의 기타자산을 보유한다”며 “여기서 예비금 1억원을 남겨두면 가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1억원 남짓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1억원 중 국내에 7000만원, 해외투자에 3000만원을 투자하는 게 국내 투자자들의 현실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자산중 3%만 해외에 투자하고, 나머지 97%를 국내에 투자하는 셈이다. 이 팀장은 “세계 금융시장 비중의 2%에 불과한 국내에 가용자산의 97%를 투자하고 3%만을 세계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당장 부동산을 팔아 자금융자산에 투자하라는 뜻은 아니다. 이 팀장은 “최소한 금융자산의 절반, 전체 자산으로 치면 5% 정도는 해외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글로벌 투자 입문은 펀드로
이 팀장은 해외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로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를 꼽았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평균 성장률보다 낮아질 것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일본도 우리보다 먼저 저성장 국면을 직면했을 때 국내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우리도 미리 미리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 팀장은 해외투자 초보자를 위해 펀드를 추천했다. 현실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종목을 고르는 게 쉽지도 않거니와, 주식 직접거래의 경우 환차손이 발생해 수익률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펀드 투자의 경우 이런 부담을 덜 수 있다.

공모펀드는 이미 수수료가 최소화돼 있고 운용·판매보수도 낮은 상황이라 주가연계증권(ELS)·신탁·랩 등 다양한 투자 방법중 보수가 가장 저렴하다. 이 팀장은 “특정 지수·금전에 투자하거나 압축형인 다른 상품들과 달리 펀드는 분산투자도 잘 돼 있어 비용·안정성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 초보자는 미국에 투자하라
이 팀장은 글로벌 주식 투자를 처음 경험하는 경우라면 선진국과 신흥국 비율을 9대 1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채권과 미국 주식을 섞어 놓은 미국 혼합형을 추천한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4%로 변동성이 커져가는 시기에 수많은 국가들의 변화를 일일이 찾아보는 것이 힘들지만 미국 하나만 신경쓰더라도 절반은 인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 중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정보가 미국만큼 접근하기 편한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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